기사입력 2010.01.04 01:52 / 기사수정 2010.01.04 01:52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9년 세계 축구계는 스페인으로 시작해 스페인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 라 리가의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 6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초유의 6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스페인 대표팀 역시 2009년 열린 16번의 A매치에서 무려 15승 1패의 믿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FIFA 랭킹 1위 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유로 2008 우승을 기점으로 명실상부 ‘무적함대’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스페인은 작년 2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2009년을 시작했다. 이날 스페인은 시종일관 잉글랜드를 요리하며 2-0 완승을 했다. 이 경기는 현재 스페인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의 첫 A매치 경기였다.
한 달 후,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5조 터키와의 2연전에 나섰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피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스페인은 4일 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A매치 31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앞둔 6월에는 남아공에서 열렸던 아제르바이잔과의 평가전에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고, 뉴질랜드와의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첫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17분 만에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0 승리, 무패행진을 33경기로 늘린 바 있다.
이후 이라크와 남아공에 차례로 승리, 무패행진을 35경기로 늘리며 브라질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룬 스페인은 4강에서 미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36경기 무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부담감이 커서였을까? 스페인은 미국에 0-2 완패를 당하며 대기록 앞에서 무너졌다. 2007년 이후 오랜만에 맛본 패배로 슬럼프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지만 스페인은 이내 회복하며 컨페더레이션스컵을 3위로 마쳤다.
9월, 에스토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10월 아르메니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주 사용하던 4-4-2가 아닌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를 활용하는 4-1-4-1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는 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와 알베르토 리에라(리버풀), 안도니 이라올라(아슬레틱 빌바오) 등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선수를 기용했음에도 5-2 대승을 거두며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마쳐 월드컵 우승후보 0순위임을 증명했다.
어느덧 2009년 일정을 단 2경기 남겨둔 11월엔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가졌다. 이 경기에서 스페인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과 함께 경기도 2-1 승리를 거둬 2배의 기쁨을 얻기도 했다.
4일 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2009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스페인은 어느새 미국 전 패배 이후 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자신들이 기록한 35경기 무패 행진에 또 다시 도전하고 있는 스페인이 2010년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 (C) FIF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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