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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09, 분데스리가 최고의 핫 이슈는?

기사입력 2009.12.31 07:01 / 기사수정 2009.12.31 07:01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2009년은 분데스리가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 있는 해로 볼 수 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부활의 희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09년을 뜨겁게 달군 분데스리가의 핫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베르더 브레멘, UEFA컵 결승 진출

08/09 시즌은 UEFA컵에서 분데스리가 팀의 선전이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그 중에서도 베르더 브레멘은 UEFA컵 준우승으로 분데스리가의 부활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 32강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AC밀란을 상대했던 브레멘은 디에구의 활약에 힘입어 AC밀란을 원정다득점으로 탈락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8강에서는 세리에A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우디네세까지 격파하면서 '세리에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준결승에서는 북독 라이벌 함부르크에 승리하며 110년 역사상 최초로 UEFA컵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디에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대거 결장으로 샤흐타르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마지막 UEFA컵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하였으나, 브레멘은 세리에A 팀을 연파하며 분데스리가의 '빅3' 탈환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DFB포칼 우승으로 UE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하며 새롭게 출범한 유로파리그에 진출, 조별 리그를 5승1무의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유로파리그 정상에 재도전하고 있다.

2. 볼프스부르크, 분데스리가 우승

2009년 분데스리가의 최고의 돌풍을 꼽는다면 팀 역사상 최초의 우승을 일궈낸 볼프스부르크로 볼 수 있다. 08/09시즌 전반기를 9위로 마감한 볼프스부르크는 후반기에 들어서 그라피테와 에딘 제코의 놀라운 득점력으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홈 경기 16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원정 팀들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했다. 시즌 종료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선두를 끝까지 지켜내며 팀 역사상 최초의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쟁취하였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는 올 시즌 극도의 수비 불안으로 리그에서 8위로 처졌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난한 조편성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 갱신

2009년은 분데스리가에서의 굵직한 이적이 많이 발생했던 해이다. 5월 25일에 이러한 대형 이적이 두 건이나 발생하였는데, 베르더 브레멘의 UEFA컵 결승 진출에 기여한 디에구가 27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하였고, 같은 날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의 마리오 고메즈를 3000만 유로로 영입하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했다. 디에구와 마리오 고메즈의 이적을 비롯하여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은 전력 보강을 위한 핵심 선수의 이적이 많이 일어나며 상당히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4. 로베르트 엔케 사망

하노버와 독일 대표팀의 든든한 수문장 로베르트 엔케의 사망은 독일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 중의 하나이다. 11월 10일, 로베르트 엔케는 하노버 인근 노이슈타트의 철길에서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6년 두 살된 딸을 심장병으로 잃은 엔케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그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딸의 무덤 근처에서 32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엔케의 사망으로 독일축구협회는 칠레와의 평가전을 취소했으며, 코트디부아르전과 이어진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서 엔케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5. 분데스리가, 대외컵에서 낙오자 없이 전원 토너먼트 진출

세리에A와의 격차를 줄이며 '빅3' 탈환을 꿈꾸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09/10시즌에서 선전을 보이며 대외컵에 진출한 여섯 팀이 전원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가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 5,6차전에서 나란히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유로파리그에서는 베르더 브레멘과 함부르크가 조별 리그를 무난히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헤르타 베를린은 분데스리가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극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에서는 3연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에 성공하며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비록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조3위로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하여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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