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34
연예

'어서와' 칠레 제르 여동생들, 생후 11개월 하람과 韓 여행 시작 [종합]

기사입력 2019.04.11 21:26 / 기사수정 2019.04.11 22:0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칠레 출신 제르와 그의 여동생들이 함께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최연소 출연자이자 생후 11개월 아기 하람도 함께였다.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제르손 알레한드로 까스띠요 리바스가 첫 출연 했다. 제르는 현재 자동차부품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며 직급은 과장. 모두들 '제과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제르는 "1998년 또는 1999년 즈음 한국에 왔다"며 "1999년에는 확실히 한국에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르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삐삐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기말 감성이 묻어나 있어 웃음을 안겼다. 

제르는 "칠레는 세계에서 긴 나라다. 길이가 약 4300km다. 사막, 호수까지 모두 다 있다"며 "사실은 슬픈 게 있다. 지진이 잦다. 집이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제르가 한국에 온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제르는 "당시 19살이었던 나를 아버지가 한국으로 보냈다. 제르는 "아버지가 젊은 시절 한국에 잠깐 방문하셨다.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때 아버지가 한국으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빠졌다"고 말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은 제르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칠레로 떠났다. 칠레에서 만난 제르의 아버지는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제르의 아버지는 둘째를 제외한 셋째와 막내의 이름을 모두 한국식으로 지었다. 소영과 정미였다. 아버지는 "한국 생각밖에 없었다. 한국 친구들에게 부탁했다. 이름은 다 깊은 의미가 있잖나. 정미는 평생 축복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소영은 "초반에는 제 이름을 싫어했지만 그 후에는 그냥 유일하기 때문에 한국 이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좋다고 생각했다. 칠레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여행에서 기대되는 부분을 묻는 말에는 "오빠를 보는 거다. 유일하다. 왜냐하면 제가 가장 원하던 것이었다. 여행 가서 오빠와 같이 있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 자매 가운데 가장 큰 언니인 마조리가 등장했다. 마조리는 35살의 기혼으로 딸 아이가 네 명이었다. 그는 막 딸 하람과 함께 한국으로 오기로 했다. 마조리는 이에 대해 "식사 때문이다. 하람이는 모유가 아니면 안 먹는다"고 말했다.

마조리는 "우유를 준 적이 있는데 마시지 않는다. 제가 없으면 하람이가 밥을 안 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특별 MC로 함께한 별이 "저 시기에는 아이와 엄마가 한 몸이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특히 '하람'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하람은 하늘의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뜻이다. 조상들의 축복을 통해서 저희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 자매와 하람은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운 뒤 한국으로 넘어왔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것. 이때 동생들을 마중나온 제르를 발견했다. 소영은 제르를 발견하고 달려가서 푹 안겼다. 제르는 "5년 만에 동생을 만나는 거다. 하람이는 처음을 본 것"이라며 "영상으로 보기만 봤다. 만나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제르는 동생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제르가 선택한 메뉴는 삼계탕. 제르는 "처음에 왔을 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잘 못 먹었다. 그때는 목욕치킨을 제일 좋아했다"고 했다. 그가 말한 목욕치킨은 바로 삼계탕이었다.



마조리는 삼계탕을 먹다가 모유 수유를 하기도 했다. 제르는 "그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랐다"고 했다. 알베르토도 "해외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한국은 아니더라"며 "기저귀실은 따로 있지만 모유수유실은 따로 없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이나 아무데서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조리는 한쪽에서 조용히 수유를 했다. 하지만 하람은 무엇 때문인지 계속 칭얼칭얼 거렸는데, 그때 삼계탕 국물을 먹더니 칭얼거리는 것을 감쪽같이 멈췄다. 하람은 삼계탕 국물에 푹 빠진 듯 잘 먹는 모습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숙소로 이동했다. 하람이를 기준으로 숙소를 찾은 결과 깔끔하고 넓은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다만 제르는 회사에 가야 하기 때문에 먼저 떠났다. 세 자매는 짐을 푼 뒤 옷을 갈아입고 숙소를 나섰다. 서울시티투어버스로 서울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세 자매는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에 올랐다. 이들이 택한 것은 파노라마 코스였다. 세 자매는 반포한강공원에 내려 한강을 구경하기도 했다. 하람이는 유모차에서 꿀잠을 잤고, 세 자매는 한강 구경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왔다.

때마침 제르가 치킨과 맥주를 미롯해 각종 선물을 사서 숙소를 방문했다. 하람이를 위한 선물도 있었다. 제르는 하람이를 향한 애정을 가득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