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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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려 끼쳐 죄송"…로이킴, 기계적 사과가 남긴 씁쓸함 (종합)[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10 17:50 / 기사수정 2019.04.10 16:5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로이킴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계적인 사과로 씁쓸함을 더했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0분경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수척해진 모습에 양복을 입고 등장한 로이킴은 포토라인에서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셨던 팬분들, 가족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진실되게 또 성실하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이 음란물을 실제로 촬영했는지 여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등장한 마약류 은어에 대해 질문했지만 로이킴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들어갔다.


로이킴은 지난 2일 '정준영 단체방' 멤버로 밝혀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초 경찰은 가수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으며 해당 인물이 로이킴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준영과 절친한 사이임에도 정반대의 성격을 보였던 로이킴이 단톡방 멤버였다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충격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경찰은 로이킴이 직접 음란물을 대화방에 올렸다는 사실을 파악하며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끝까지 로이킴을 믿었던 팬들은 더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최초 논란이 불거지자 로이킴 측은 "곧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결국 로이킴은 최초 논란이 불거진 지 1주일 만인 9일 새벽 귀국했다. 입국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로이킴은 9일 오후 워싱턴에서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국 소식이 알려지자 로이킴은 뉴욕으로 이동해 9일 새벽 급거했다.

앞서 미국에서 촬영 중이던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즉시 귀국했다. 귀국 현장에는 정준영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들이 장사진을 이뤘고 급기야 정준영과 신체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앞서 이런 상황을 지켜봤던 로이킴은 이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남들의 눈을 피해 남몰래 입국 했다.


이어 곧바로 로이킴이 경찰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로이킴의 출석 소식에 이날 서울 지방경찰청에는 10시부터 취재진이 포토라인을 형성했으나 로이킴 측은 정확한 출석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오후 3시경 출석한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나 로이킴 측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모호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일부는 로이킴이 취재진의 눈을 피해 새벽에 귀국했던 것처럼 이날 경찰 출석에서도 지하주차장 등을 이용해 비밀리에 출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차례 취재진의 눈을 피했던 로이킴은 이번에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난 로이킴은 그늘진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러나 로이킴은 기계적인 사과만 발표한 뒤 침묵을 지켰다.


2012년 '슈퍼스타K4'에 출연한 로이킴은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경찰에 출석한 로이킴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없이 준비된 말만 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로이킴의 태도변화는 더 큰 분노와 씁쓸함을 남겼다.

한편,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밝혀졌다. 그중 로이킴을 포함한 7명이 입건됐다. 앞서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이 입건됐으며 함께 '슈퍼스타K4에 출연했던 에디킴 역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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