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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성적표] 센터 - 토종들의 강세

기사입력 2009.12.28 07:49 / 기사수정 2009.12.28 07:49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에 변화를 가한 2009-2010 KCC 프로농구에서 예상대로 '토종센터'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함지훈과 전주 KCC 이지스의 하승진이 뛰어난 활약상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함지훈과 하승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올스타투표 센터부문에서 각각 드림팀, 매직팀 선두에 올라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지켜라! - 모비스 함지훈, KCC 하승진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센터는 모비스의 함지훈이다. 데뷔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함지훈은 경기당 평균 15.5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모비스는 함지훈에게 집중되는 상대팀의 수비를 이용해 외곽에서의 오픈찬스를 수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KCC 하승진은 '더블-더블' 제조기에 가까운 활약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소화한 30경기 중 17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18경기에서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은 14.7득점-9.7리바운드. 리바운드 부문에서 크리스 알렉산더(창원 LG 세이커스)에 이은 2위에 랭크되어있다.

경기당 평균 17.1득점과 6.6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 그의 활약에 따라 소속팀 전자랜드의 승패가 판가름난다. LG로 둥지를 옮긴 백인선도 이적 이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홀로 분전 '득점 2위-리바운드 3위' 허버트 힐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오리온스 허버트 힐의 활약은 최근 9위로 추락한 팀 성적과 맞물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힐은 경기당 평균 21.3득점으로 문태영에 이어 2위, 9.6리바운드로 3위에 올라있다. 경기 후반 힐에게 집중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은 오리온스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과 삼성의 테런스 레더 역시 건재하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규정변화에 따른 출전시간 감소의 영향이 있다. 경기당 9.8개의 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LG의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는 지난 12월 23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동부 조나단 존스와 주먹다짐을 벌여 최근 2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소속팀 바꾼 센터, 그들의 운명은?


KT&G는 전자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라샤드 벨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크리스 다니엘스를 받아왔다. 경기당 평균 12.4득점, 5.9리바운드에 그쳤던 다니엘스는 KT&G 이적 이후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30분에 가까운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KT&G 이적 이후 1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3.6득점, 10.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KT&G는 또 한 명의 용병 나이젤 딕슨을 지난 12월 11일 KT의 도널드 리틀과 교환했다. 리틀이 이적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KT는 딕슨 영입 이후 7경기에서 7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딕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미 05-06시즌에 뛴 경험이 있는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 딕슨은 당시 경기당 평균 19득점-15.9리바운드를 올리며 한차례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골밑 강화를 위해 야심 차게 딕슨을 영입한 부산 KT가 앞으로 딕슨과 함께 '상승효과'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의 볼거리 중 하나다.

[사진 = 함지훈, 허버트 힐, 나이젤 딕슨 (C) KBL 제공]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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