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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화보] 추위를 잊은 대표팀의 체력테스트

기사입력 2009.12.27 13:28 / 기사수정 2009.12.27 13:28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정재훈]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살을 에는 칼바람도 남아공으로 가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을 막지는 못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내년 1월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지난 10일 예비명단 35명을 발표하였고, 이 중 최종적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는 26일, 27일 양일간에 걸쳐 파주NFC에서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후 확정짓게 된다.


26일 파주NFC에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삑삑이'로 통하는 셔틀런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셔틀런 테스트란 20m의 거리를 왕복으로 달리는 것으로 20단계로 구성되어 점점 속력을 높여 뛰어야 하고 20m를 216번, 총 4320m를 달리는 테스트이다.

J-리그 구단들의 차출 불가 통보로 35명 중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수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테스트를 받았다. 



▲ 12시에 입소한 선수들은 훈련시간인 2시30분이 되자 모두 국가대표팀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인조잔디구장인 통일구장으로 향했다.


▲ 런닝화와 축구화를 모두 준비해간 선수들은 테스트를 받지 않는 동안에는 가볍게 공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 훈련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국가대표팀




▲ 단체로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준비운동을 하는 국가대표팀





▲ '준비운동은 필수!' 선수들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 모습을 드러낸 2010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불라니', 모든 초점이 월드컵에 맞춰진 만큼 공인구에 대한 이해도도 좋은 성적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1조는 이운재(수원), 이재성(수원) 최철순(전북), 김치우(서울), 오범석(울산), 김두현(수원), 신형민(포항), 김동찬(경남), 김보경(홍익대), 노병준(포항)으로 구성되었다. 

처음이기에 훈련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해 예비 호각에 먼저 출발하는 등의 반칙을 범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이재성,최철순,김치우,오범석,김두현,김보경이 20단계까지 통과하자 코칭스태프들은 놀라며 2조부터는 엄격한 룰로 훈련을 진행하였다.

 
▲ 처음으로 가슴에 호랑이를 단 수원의 이재성. 



▲ '투지'란 별명에 걸맞게 20단계까지 무사히 통과한 전북의 최철순


▲'축구는 과학이다.' 점점 높아지는 스테이지에 20m를 뛰어야 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었다.


▲ 9단계에서 첫 탈락자가 나왔다. 대표팀 맏형 이운재가 그 주인공. 


▲ 진지하게 테스트에 임하는 김치우



▲ 오범석이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다.



▲ 테스트에 임하는 노병준과 김동찬


▲ 매서운 눈으로 선수들을 주시하는 허정무 감독.




▲ 갑갑한듯 써멀탑을 벗어던지고 얇은 트레이닝 한겹으로 테스트에 임하는 김두현.




▲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볼을 타고 내려와 얼굴 전체가 땀으로 뒤덮였다. 




이어서 진행된 2조는 김영광(울산), 권순태(전북), 김형일(포항), 강민수(수원), 최효진(포항), 김정우(광주), 이승현(부산), 백승민(전남), 이승렬(서울), 하태균(수원)으로 구성되었다.

1조에 비해 엄격해진 탓에 완주를 한 선수는 없었고 부산의 이승현이 216회중 192회로 가장 많이 뛴 선수가 되었다.


▲ 2조의 체력왕 이승현.


▲ 짧은 머리가 어색한 듯 모자를  푹 눌러쓰고 테스트에 임한 김정우.
 






▲ 열심히 테스트에 임하는 2조 선수들, 위부터 차례로 최효진,김영광,강민수,김형일,백승민,이승렬

 
▲ 하태균의 입에서 나오는 하얀 입김이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 역시 써멀탑까지 벗어던진 이승현은 마지막 경쟁상대였던 강민수가 탈락한 후에도 6회를 더 달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3조 역시 엄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먼저 출발하는 선수에게 경고를 준 후 다시 같은 행동을 보이면 가차없이 탈락시켜 버렸다.  

3조에서는 포항의 김재성이 194회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K-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동국은 154회로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다.






▲ 열심히 달리는 3조 선수들, 위에서부터 차례로 박희도,이동국,김신욱,정성룡,이규로.




셔틀런 테스트를 마친 허정무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에게 체력은 기본적인 요소이고 오늘 테스트에서 대부분 선수가 기준치는 넘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인터뷰에 임하는 이동국, 인터뷰에서 "시즌 후 근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틈틈히 운동을 이어왔다"고 밝히며 이번에는 꼭 다시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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