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4 17:16 / 기사수정 2009.12.24 17:16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아사다 마오(19, 일본 츄코대)가 25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지는 '2009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아사다는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다 마오는 2009-2010 시즌에 벌어진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와 맞붙은 '에릭 봉파르 프랑스 그랑프리 1차 시리즈'에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10점 고지를 넘으며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버린 김연아에 완파했다. 김연아와 벌어진 점수 차는 무려 20여 점이 넘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아사다 마오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참가했던 'Cup of Russia 그랑프리 2차 시리즈'에서는 종합 5위로 추락했다. 이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록한 점수는 100점에도 못 미치는 98.34점이었다. 역대 최저 점수를 기록한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08-2009 시즌 말부터 함께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조기'인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선수권이 벌어지는 기간, 타라소바 코치는 러시아에 있는 제자들과 러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코치 없이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는 아사다는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일본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주어진 올림픽 티켓은 총 3장이다. 이 중 한 장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안도 미키(22, 일본)가 가져갔고 이번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에게 한 장이 주어진다. 나머지 한 장은 일본스케이트연맹(JSF)이 추천하는 선수에게 돌아간다.
올 시즌,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점프가 흐트러진 아사다 마오는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에 와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지만 상황은 결코 불리하지 않다.
일본선수권에서 우승을 못해도 일본스케이트연맹은 아사다 마오를 추천할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아사다가 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는 일본 내의 여론이 뜨겁다. 일본의 '하쿠호도 DY 미디어 파트너스'지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10년에 가장 기대되는 여자 스포츠 선수로 아사다 마오가 선정됐다.
또한,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적인 차원으로 지원을 받았던 선수다. 올림픽을 대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아사다를 일본연맹이 꼭 추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 나타난 아사다의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지난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최저점수를 기록한 아사다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기량을 보일지에 일본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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