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작년에도 마약 투여"...소환조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8뉴스)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하고 공급했다는 확실한 판결문이 있음에도 단 한차례의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2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가 마약을 건넨 사실이 판결문에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한 번 없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논란이 커지자 당시 수사 과정을 다시 짚어보기로 했다. 

지난 2015년 12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았고, 황하나가 지정해 준 계좌로 30만원을 보냈다고 적시했다. 

마약 공급혐의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황하나는 지난 2017년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투약 혐의보다 공급책을 더 무겁게 처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것. 특히 황하나는 소환조사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황하나는 2009년 차량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에 '재벌일가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황하나를 포함해 공급책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서 검찰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했고, 검찰도 "경찰의 공급책 수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황하나가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 창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전직 경찰청장은 "황하나는 물론 남양유업 누구와도 일면식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남약유업 측 역시도 "황하나는 회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수사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특히 황하나의 지인은 "황하나가 지난해 초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황하나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또 돌려보냈다고. 이에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고 영장 반려 이유를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