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1 20:09 / 기사수정 2009.12.21 20:0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유벤투스가 카타니아에 1-2로 패하며 벼랑 끝으로 떨어졌다.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일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에서 유벤투스는 카타니아의 호르헤 마르티네스와 마리아노 이츠코에게 실점하며 다비 트레제게의 만회골을 지키지 못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애초,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며 최악의 나날을 보내는 유벤투스였지만, 상대가 리그 꼴찌 카타니아라는 점에서 이번 대결은 유벤투스의 승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어두웠던 유벤투스의 나날에 카타니아 전 승리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유벤투스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지안루이지 부폰의 결장을 막지 못하며 카타니아에 패했다.
전반 23분 유벤투스는 이 날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티아구 멘데스의 쓸데없는 반칙 때문에 카타니아의 호르헤 마르티네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인 치로 페라라 유벤투스 감독은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카타니아의 수문장 안두하르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에 실패했다.
결국, 후반 20분 하산 살리하미드지치가 디에고 히바스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상대 수비진의 오프 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으며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반전을 노린 유벤투스는 지속적으로 카타니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후반 41분 카타니아의 마리아노 이츠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전원 공격 가담이라는 최악의 선택 때문에 생긴 수비진의 공백은 유벤투스에게 추가 실점을 제공하는 빌미가 되었다.
한편, 리그 선두 인테르는 쥬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경기가연기된 2위 AC 밀란과의 승점 차이를 8점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인테르는 전반 14분 터진 사무엘 에토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발에 걸린 공을 골로 연결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AS 로마는 후반 3분과 45분에 니콜라스 부르디소와 마테오 브리기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파르마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부르디소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에 성공하며 홈 팀 로마가 1-0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후반 추가 시간에 브리기가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상대 오프 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으며 추가 득점을 기록.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로써 로마는 리그 4위까지 올라서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과시했다.
끝으로 리브르노와 나폴리, 팔레르모는 각각 삼프도리아, 키에보, 시에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번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7라운드는 이탈리아 전역에 불어 닥친 대설의 영향으로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볼로냐 대 아탈란타, 피오렌티나 대 AC밀란과 20일로 예정되었던 우디네세 대 칼리아리, 제노아와 바리의 경기가 연기되었다.
17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AC 밀란과 피오렌티나의 경기는 애초에 안전을 고려하여 관객 없이 시합을 개최할 듯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2010년 1월 27일에 경기를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7라운드 베스트 골: 하산 살리하미드지치의 카타니아 전 동점골
유벤투스는 카타니아에 무릎을 꿇었지만, 살리하미드지치의 골은 통쾌했다. 부상 투혼을 보여준 다비 트레제게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상황에서 살리하미드지치는 카타니아 수비진의 오프 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으며 디에고의 로빙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이전에도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통해 카타니아의 골문을 노렸던 살리하미드지치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할 듯 보였지만, 막판 상대 역습을 허용한 유벤투스의 안일한 수비진 때문에 아쉬움만 더 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7라운드 베스트11
살바토레 시리구(팔레르모)
니콜라스 부르디소(AS 로마)
주앙(AS 로마)
루시우(인테르)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
마리아노 이츠코(카타니아)
마테오 브리기(AS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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