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빅이슈'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한 주간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SBS 편성표에 따르면,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4월 3일과 4일 결방한다. 대신 해당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빅이슈 속성 마스터 1~8회', '빅이슈 속성 마스터 9~16회'가 전파를 탄다.
29일 '빅이슈'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이 진행돼 결방이 불가피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되는 것 때문이 아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재정비를 위해 4회(30분 기준) 쉬어간다"며 바로잡았다.
주진모, 한예슬, 신소율, 김희원 등이 출연 중인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예계 성접대, 마약 등 최근의 이슈가 연상되는 에피소드를 담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앞서 21일 방송분에서 CG 처리가 제대로 되지않은 화면이 나오는 등 방송 사고가 발생해 구설에 올랐다. 화면조정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물에 빠진 자동차에 달려있는 와이어가 그대로 담겼다. 백은호(박지빈 분)가 물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수영장 촬영 모습이 보여졌다. '창 좀 우둡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지워주세요' 등 제작진의 요구가 담긴 스크립트까지 전부 노출됐다.
SBS는 당시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 시청자 여러분과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주인공인 한예슬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연달아 올려 궁금증을 안겼다. 27일 인스타그램에 '고스란히 다 느끼자. 지독한 이 외로움 지독한 이 고독. 지독한 이 상처 지독한 이 분노. 지독한 이 패배감 지독한 이 좌절감. 마주하기 힘든 내 못난 모습들'이라고 적혀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28일에는 "아 왜 내 인생은 힙합이야. 왜 디즈니 공주가 아니야 ㅠㅠ"라는 문구와 함께 만화 속 공주 사진을 올렸다.
한예슬 소속사 파트너즈파크 관계자는 "별다른 일은 없다. 현재 드라마 '빅이슈' 촬영을 잘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올린 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방송 사고, 3~4%의 저조한 시청률, 주연 배우의 심경 고백까지 위기에 놓인 '빅이슈' 측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회 결방을 결정했다. 36부작 중 16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재정비를 통해 전화위복을 이룰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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