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BEST] 강팀의 부진, 혼돈의 세리에 A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14경기 무패행진을 노리던 AC 밀란이 홈에서 팔레르모에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13일 밤(한국시간)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6라운드에서 밀란은 팔레르모의 파브리치오 미콜리와 마크 브레시아노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 날 밀란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알레산드레 파투 대신 이나치오 아바테를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시켰으며 티아구 실바의 한 달간 결장 때문에 생긴 중앙 수비진의 공백은 쥬세페 파발리로 메웠다. 경기 초반부터 팔레르모의 진영을 두드린 밀란이었지만, 아바테의 섬세하지 못한 플레이와 마르코 보리엘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불운 때문에 득점을 얻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들어 팔레르모가 역습을 통해 밀란을 상대로 카운터 어택을 시도하며 4분 만에 선제 득점을 넣었다. 이날 거함 밀란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미콜리가 밀란의 수비진이 혼전 상황에 놓이자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것이다.

이후, 팔레르모는 밀란이 공격적으로 나온 상황에서 수비진이 정비되지 못하자 다시 한번 미콜리가 적극적으로 밀란의 왼쪽 진영을 돌파했으며 루카 안토니니의 수비 실책 때문에 생긴 혼전 상황에서 마크 브레시아노가 차분하게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밀란은 파투와 필리포 인자기를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진을 강화시켰지만 팔레르모의 튼튼한 중앙 수비진에 고전하며 결국 0-2로 패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AS 바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AC 밀란과 인테르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승격팀 바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결장했지만, 특유의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유벤투스의 공격을 끊었다.

바리는 전반 7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실수를 틈타 리카르도 메지오니가 강력하게 연결한 중거리 슈팅이 지안루이지 부폰을 절묘하게 속이며 골문에 들어갔다. 반격을 노린 유벤투스는 디에고 히바스의 슈팅이 문전 앞으로 넘어오자 다비 트레제게가 차분히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바리의 전력은 강했다. 전반 44분 바레토가 칸나바로의 파울 때문에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1로 달아난 것이다. 이후 후반 36분에는 유벤투스와 악연이 있는 알미론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기록하며 3-1로 완승을 했다.

리그 선두 인테르 밀란은 아탈란타 원정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1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며 6골이 오고 가는 접전을 펼친 칼리아리와 나폴리는 3-3무승부를 기록했다. 리버풀을 제압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피오렌티나는 키에보 원정에서 1-2로 패했으며 AS 로마는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SS 라치오는 오랜만에 제노아를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고 리브르노, 파르마, 시에나는 각각 카타니아, 볼로냐, 우디네세를 꺾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6라운드 베스트 골: 마크 브레시아노(팔레르모)의 AC 밀란 전 추가골

이 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AC 밀란의 무패 행진을 저지한 파브리치오 미콜리의 원맨쇼는 팀의 2득점이란 큰 선물을 선사했다.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했던 팔레르모는 후반 16분 미콜리가 밀란의 안일한 수비진을 농락하며 왼쪽 진영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 브레시아노의 발에 공이 가며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6라운드 베스트11

페르디난도 코폴라 (아탈란타)

젠나로 사르도 (키에보)
레오나르도 보누치 (바리)
시몬 카예르 (팔레르모)
알레산다르 콜라로프(라치오)

마르코 브레시아노 (팔레르모)

세르지오 알미론 (바리)
블레림 제마일리 (파르마)

파브리치오 미콜리 (팔레르모)
바레토 (바리)
알레산드로 마트리 (칼리아리)

▶ 이탈리아 세리에 A 현재 순위 (12월 15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