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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BEST] 더비에서 승리한 유벤투스와 상승세의 AC 밀란

기사입력 2009.12.07 23:48 / 기사수정 2009.12.07 23:4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인테르와 유벤투스의 2009-2010시즌 첫 이탈리안 더비의 승자는 유벤투스가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 A 15라운드에서 인테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AC 밀란에 이은 세리에 A 3위 자리를 유지하며 리그 선두 인테르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유벤투스는 아마우리를 최전방 타겟형 포워드로 세우며 그의 파트너로서 알레산드레 델 피에로를 트레콰르티스타로서 경기에 나선 디에고 히바스보다 약간 위에 배치했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펠리페 멜로, 모하메드 시소코를 중원에 배치. 중원 압박을 통해 인테르의 단점을 무력화에 나섰다. 인테르는 더글라스 마이콘의 결장 때문에 하비에르 사네티를 오른쪽 풀백으로 배치했으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스네이더의 대안으로 데얀 스탄코비치에게 지휘자 역할을 맡겼다.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친 양 팀이었지만 선제골의 행운은 유벤투스의 몫이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21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디에고 히바스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머리에 맞은 뒤 인테르의 수비수 루시우의 자책골로 이어져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인테르는 실점 이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지안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실점 5분 만에 동점골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더욱 과열시켰다. 스탄코비치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사무엘 에투가 깔끔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경기의 흐름이 깨진 것은 후반 13분이었다. 시소코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줄리오 세자르의 손에 맞고 나온 것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마르키시오가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 지으며 유벤투스가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경기는 2-1로 끝났으며 유벤투스는 승점 3점을 획득. AC 밀란과 함께 인테르의 독주 체제 저지의 대항마로 나서게 되었다.

리그 2위 AC 밀란은 삼프도리아를 3-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은 밀란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호나우지뉴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보리엘로가 멋진 헤딩 선제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호나우지뉴는 삼프도리아의 밀집 수비를 벗겨내는 창의적인 패스를 보리엘로에게 전해주며 카카를 잃은 밀란의 구세주로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날 경기에서 호나우지뉴는 전반 33분 만에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이냐치오 아바테와 교체되었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삼프도리아의 공간을 열었으며 왼쪽 공격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지속된 공격력으로 삼프도리아를 괴롭힌 밀란은 전반 21분 호나우지뉴가 페널티 좌측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시도르프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추가 득점을 넣었다. 밀란의 골 잔치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23분 잠브로타가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보리엘로가 헤딩으로 파투에게 연결했으며 이를 받은 파투가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안정적인 트래핑과 침착성을 바탕으로 팀의 3번째 득점과 자신의 리그 7호 골을 기록했다.

AS 로마와 SS 라치오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로마 더비는 마르코 카세티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로마가 1-0으로 승리를 기록. 승점 3점 획득과 함께 리그 5위 도약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카세티는 후반 33분 미르코 부치니치가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영웅이 되었다.

피오렌티나는 후안 바르가스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연속 골에 힘입어 아탈란타를 2-0으로 제압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피오렌티나는 전반 26분 후안 바르가스가 페널티 박스 외곽 좌중앙에서 강하게 찬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기선을 제압했으며, 후반 44분에는 질라르디노가 아탈란타의 골키퍼 콘실리를 속이는 절묘한 로빙 슛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상승세의 칼리아리는 팔레르모 원정에서 마트리의 골을 지키지 못하며 1-2로 역전패했으며 이 외에도 볼로냐, 키에보 베로나, 나폴리, 시에나는 각각 우디네세, 리브르노, AS 바리, 카타니아에 승리했다. 제노아와 파르마는 사이좋게 2-2무승부를 기록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5라운드 베스트 골: 후안 바르가스(피오렌티나)의 아탈란타 전 선제골

카타니아 시절 좌측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던 바르가스는 뛰어난 공격력 때문에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겼다. 이후, 팬들로부터 철강왕과 공무원이란 애칭을 얻으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애칭을 얻으며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아탈란타와의 경기에 나선 바르가스는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외곽 좌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에 성공하며 팀에게 승점 3점을 선물했다. 바르가스의 좋은 활약 때문에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5라운드 베스트11

줄리오 세르지오(AS 로마, 브라질)

마르틴 카세레스(유벤투스, 우루과이)
시몬 카예르(팔레르모, 덴마크)
안드레아 라노키아(AS 바리, 이탈리아)
루카 안토니니(AC 밀란, 이탈리아)

클라렌세 셰도르프(AC 밀란, 네덜란드)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 이탈리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이탈리아)


후안 바르가스(피오렌티나, 페루)

호나우지뉴(AC 밀란, 브라질)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 이탈리아)

▶ 이탈리아 세리에 A 현재 순위 (12월 8일 기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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