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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1골 1도움' 맨유, 웨스트햄에 4-0 완승… 박지성은 결장

기사입력 2009.12.06 02:02 / 기사수정 2009.12.06 02:02

장영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영우] '박지성의 경쟁자' 발렌시아가 1골 1도움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난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완파했다. 대기명단에 있던 박지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6일 자정(한국 시각)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스콜스, 깁슨, 발렌시아, 루니의 연속 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1승 1무 3패(승점 34점)를 기록한 맨유는 정규리그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12승 2패(승점 36점)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는 승점 2점 차를 유지, 본격적인 선두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주전 수문장 반데사르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맨유는 쿠쉬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오른쪽 수비수 게리 네빌은 장딴지를 다친 퍼디난드 대신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좌우 측면 수비수는 에브라와 플레쳐. 폴 스콜스를 중심으로 안데르손과 최근 칼링컵에서 2골을 터뜨린 깁슨이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긱스와 발렌시아가 어김없이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됐고, 루니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5분 발렌시아가 얻어낸 프리킥을 긱스가 왼발로 차올렸지만 수비 머리에 걸렸다. 수비 머리에 걸린 공을 다시금 플레쳐가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그린 골키퍼 손에 걸려 좋은 공격 기회를 골로 완성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깁슨, 22분 루니가 계속해서 유효 슈팅을 시도, 전반 초반부터 호시탐탐 웨스트햄의 골 문을 노린 맨유는 오른쪽 공격수 발렌시아가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9분에는 스콜스의 중거리 슈팅이 터졌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 역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맨유의 거센 공격 후 홈팀 웨스트햄도 차츰차츰 공격 기회를 늘려가며 선제골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 히네스는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빠진 맨유의 중앙 수비수를 공략했고, 중원 장악의 특명을 받은 코바치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웨스트햄은 미드필더진부터 강한 압박으로 맨유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대등하게 가져가기 위해 애썼다.

첫 골은 맨유가 기록했다. 전반 45분 폴 스콜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스콜스의 왼발을 떠난 볼이 웨스트햄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기록하게 됐다. 스콜스 개인으로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99호골이자 올 시즌 리그 첫 골이다.

1-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긱스와 발렌시아가 측면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웨스트햄의 포백을 허물었다. 스콜스, 안데르손, 깁슨으로 짜인 미드필더진도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15분 맨유의 추가골이 터졌다. 추가골 주인공은 깁슨. 지난 2일 새벽 토트넘과의 칼링컵 8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깁슨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에 성공해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0-2로 뒤진 웨스트햄은 미드필드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코바치 대신 다이어를 투입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히네스와 프랑코의 최전방 호흡도 기대 이하였다. 후반 25분에는 '박지성의 경쟁자' 발렌시아가 맨유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발렌시아는 안데르손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발렌시아는 1분 뒤 루니의 네 번째 쐐기골도 도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했고,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루니가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발렌시아가 승리의 주역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맨유의 4-0 완승으로 끝났고,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의 승리로 맨유는 선두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장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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