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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코헨, "그랑프리 같은 대회는 쓸모없다"

기사입력 2009.12.03 08:35 / 기사수정 2009.12.03 08:35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나에겐 여전히 보여줄 게 남아 있다."

2006년 올림픽 은메달, 월드 동메달, 2002년 그랑프리 우승, 올림픽 4위, 그랑프리 시리즈 두 차례 우승 경험 등 수많은 국제 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사샤 코헨. 외모까지도 야무진 그녀는 미셸 콴 만큼이나 미국에서 사랑받는 스케이터다.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나서 3년을 쉰 사샤가 올해 나이 25세로 다시 2010 벤쿠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이 있기 때문.

쇼트 신기록을 2번이나 수립한 쇼트의 여왕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각종 외신은 누구도 넘을 수 없을 듯 보이는 김연아 선수와의 진검승부를 예상하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그러나 복귀를 선언한 그녀의 행동들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먼저,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에 출전한다고 밝혔던 사샤.

이에 김연아, 아사다 마오, 나카노 유카리까지 모두 출전하게 되어 전 세계 피겨팬들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대회 시작 약 1주일 전. 부상으로 주최 측에 기권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한 그녀는 그 시점 아이스 쇼에 참가했던 것이 알려져, "혹시 에릭 봉파르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냐." "부상을 당했다는 증거는 어디 있느냐." "책임감이 없다."라는 등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사샤는 그 후로 예정된 SA는 제대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미국에서는 SA를 사샤와 김연아의 출전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으나, 또 다시 프로그램 준비 부족을 이유로 대회 며칠 전 기권을 통보하여 많은 팬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한, 며칠 전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뱉은 발언도 한국 팬들을 뿔 나게 했다.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기술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를 언급했으나, 김연아와 관련된 질문에는 단지 "아, 한국도 있구나! (There is South Korea!)"라며 계속되는 해설자의 김연아에 대한 칭찬과 언급에도 교묘히 질문을 피해가며 김연아의 이름조차 모르는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것이 과연 전 세계인들로부터 압도적인 금메달 후보라고 꼽히는 김연아를 라이벌로조차 생각하지 못할 만큼 김연아를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김연아를 마음속에선 이미 라이벌 상대로 여겨 일부러 언급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팬들의 의문을 받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을 여행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삼겹살과 장어 도시락 등 한국 음식이 이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제가 됐던 것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3일 앞둔 지금. 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그랑프리 대회 같은 건 쓸모없는 대회라고 했던 것.

이것은 꼬박꼬박 그랑프리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에 모욕을 주는 발언이라고 여겨졌으며, 피겨계에서는 메이저 대회에 속하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엄청난 비난세례를 받고 있다.

선수활동을 활발히 하던 당시에도 웜-업 도중 라이벌 선수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등 이미 자존심 강하고 이기적인 선수로 알려진 그녀가, 올림픽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바이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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