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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BEST] 돌아온 킬러 훈텔라르, 칼리아리의 분전

기사입력 2009.12.01 00:34 / 기사수정 2009.12.01 00:3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부진한 행보를 이어나가며 리그 최악의 먹튀로 불린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AC 밀란을 구했다.

3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니아 원정 경기에 나선 AC 밀란은 라이벌 유벤투스가 칼리아리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2위까지 오르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문전 앞에서 고전하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 밀란을 지키던 알레산드레 파투가 컨디션 난조 때문에 극심한 부진을 보여주며 득점에 관여하지 못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한 듯 보였다.

그럼에도, 밀란에게는 훈텔라르가 있었다. 후반 39분 투입된 훈텔라르는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 2-0으로 카타니아를 꺾으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훈텔라르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최전방에 있던 필리포 인자기의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마무리. 90분이 넘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밀란에게 선취골을 선물했다. 이후, 추가 시간 4분에는 페널티 박스 우측 외곽에서 감각적인 로빙 슛을 추가 득점으로 연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잠시나마 잠재웠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이 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완벽한 갱생을 알렸다. 그는 감각적인 로빙 패스와 빠른 주력을 이용한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양파 벗겨내듯이 농락했으며 밀란의 에이스임을 재입증 했다.

한편, 이번 시즌 작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내 지각변동을 예고한 칼리아리 칼쵸가 난적 유벤투스에 2-0 완승을 하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이 날 경기에서 패배한 유벤투스는 AC 밀란에 리그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떨어졌다. 특히 유벤투스의 치로 페라라 감독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도마에 오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경기에서의 패배는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칼리아리는 지난 13라운드에서 결장한 안드레아 코쑤를 선발 출장하며 유벤투스를 맞이했다.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칼리아리의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밀란과의 경기에서 드러낸 팀의 막강한 공격력을 강호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어김없이 드러냈다. 갈 길 바쁜 유벤투스는 전반 초반부터 칼리아리의 골문을 노렸음에도 득점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결국, 유벤투스는 전반 31분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에서 이번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 출신' 네네에게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0-1로 밀리기 시작했다.

실점 후, 만회 득점을 노린 유벤투스는 상대 골키퍼 마르체티의 선방과 비온디니, 콘티로 이루어진 칼리아리의 중원 압박에 고전했으며 코쑤로부터 시작된 역습에 흔들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마트리가 파비오 칸나바로를 제친 뒤, 부폰을 농락하는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칼리아리가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선두 인테르는 후반 45분에 나온 디에고 밀리토의 페널티킥으로 난적 피오렌티나를 1-0으로 꺾으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바르셀로나에 농락당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인테르는 침체한 팀의 분위기 속에서도 신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며 한풀 꺾인 팀 분위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 날 승리를 거둔 인테르는 승점 35점(11승 2무 1패)을 기록하며 2위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늘렸다. 우디네세는 안토니오 디 나탈레의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프리킥 득점과 알렉산다르 루코비치의 크로스를 멋진 헤딩 추가 득점으로 연결한 플로로 플로레스의 활약 속에 리브르노를 2-0으로 제압했다.

이 외에도 제노아, AS 로마, AS 바리, 키에보 베로나는 각각 삼프도리아, 아탈란타, 시에나, 팔레르모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으며 파르마와 나폴리, 라치오와 볼로냐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 베스트 골: 클라스 얀 훈텔라르(네덜란드, AC 밀란)의 카타니아전 추가골

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며 리그 최악의 먹튀로 등극한 훈텔라르가 위기에 처한 밀란을 구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잠시나마 잠재웠다. 후반 39분 0-0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훈텔라르는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팀의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감각적인 로빙 슛으로 상대 골망을 다시금 흔들면서 이 날 밀란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특히 추가 득점상황에서 보여준 훈텔라르의 축구 센스는 반 바스텐의 재림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 이탈리아 세리에 A 14라운드 베스트11

세바스티안 프레이(피오렌티나, 프랑스)

하비에르 사네티(인테르, 아르헨티나)
디에고 로페스(칼리아리, 우루과이)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아르헨티나)
도메니코 크리시토 (제노아, 이탈리아)

오마르 밀라네토(제노아, 아르헨티나)


시모네 페로타(AS 로마, 이탈리아)
시모네 벤티볼리오(키에보 베로나, 이탈리아)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데네세, 이탈리아)
호나우지뉴(AC 밀란, 브라질)
클라스 얀 훈텔라르 (AC 밀란, 네덜란드)

▶ 이탈리아 세리에 A 현재 순위 (12월 1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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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활하는 훈텔라르 ⓒ 밀란뉴스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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