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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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돌아보는 K3리그

기사입력 2009.11.29 01:04 / 기사수정 2009.11.29 01:04

오택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 오택근] 지난 3월 21일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K3리그. 8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즌이 끝이 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순간은 뒤로하고 이제 2010년 시즌을 기다려본다. 그 뜨거웠던 2009년 시즌을 되돌아보자.

▲ 단일리그로 치러진 K3리그

작년에는 전·후기리그를 통합하여 순위를 선정하였고 상위 4위 팀에 한해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렸다.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를 생략하고 단일리그로 치러졌다. 그로 인해 라운드마다 순위 변동의 기복이 심했으며 또한 각 팀은 다른 어느 때보다 선수단관리나 경기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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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공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어느 팀이든 간에 많은 득점을 하려고 하고 되도록 최소 실점을 하려고 한다.

○ 전·후기리그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팀은? 경주시민축구단과 전주EM.
○ 반대로 전· 후기리그를 통틀어 한경기 최다실점을 기록한 팀은? 서울FC마르티스.
○ 그런데 경주와 전주EM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의 상대는 공교롭게도 서울FC마르티스.

▲ 꼴찌가 괄목상대하다

지난 시즌 15개 팀 중 14위를 기록한 포천 시민축구단.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창단 2년여 만에 K3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보이면서 다른 팀들을 긴장시켰다.

작년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 안정된 포백라인 구축으로 인해 이미 전반기 때부터 꾸준히 포천의 진가는 발휘되고 있었다.  후반기 들어 강해진 라인업을 앞세워 후기리그 13승 3무 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좋은 성적 덕분에 포천은 최우수선수상(오태환), 도움상 (진창수 19도움), GK상(김동영), 수비상(신옥진), 감독상(차승룡 감독)을 포함하여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포천에 이어 부천FC1995. 선수들보다 더 열의를 가지고 응원하는 서포터가 있는 팀으로 지난 시즌 15팀 중 13위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부천 역시 홈경기에서 폭발적인 공격축구를 선사했고 그에 걸맞게 좋은 성적으로 서포터들과 하나가 되어 시즌을 보냈다.

이에 반해, 원년 시즌 우승에 빛나며 열정적인 서포터와 하나 되는 서유는 초반 강세를 이어나갔으나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과 골 결정력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치 못해 강팀이라는 타이틀과는 걸맞지 않게 하위권에 머문 채 시즌을 마쳤다.

작년 디펜딩 챔피언 양주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신생팀의 무서운 반란과 잇따른 슬럼프로 인해 올 시즌은 작년 우승을 뒤로 한 채 10위에 머물렀다.

▲ 무서운 신생팀의 기세

올 시즌에는 신생팀의 활약이 유난히 돋보였다. 광주, 이천, 청주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젊은 패기로 무장한 광주는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면서 신생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무서운 신예 이천은 후반기 포천과 더불어 막강한 실력을 드러내면서 다른 팀들의 견제를 뒤로하고 위에 올랐다.

솔베이지축구단으로 시작해 올 시즌 K3리그에 입문하면서 직지FC라는 이름을 가진 청주는 시즌이 개막되면서부터 화제에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역방송인 CJB에서 경기 생중계를 해주었고 경기장에는 많은 시민이 관람하면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청주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사기유닛' 이기동의 득점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잠시 슬럼프에 빠졌고 아쉽게 중위권에 머물러 시즌을 마감했다.

▲ 우리도 K-리그를 꿈꾼다

얼마 전 2010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청주의 이기동이 포항에 번외지명으로 K-리그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K3리그 출신의 최초 K-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로 남게 되었다.

K3리그에는 군문제나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K3리그에 몸담은 선수가 많다. 이기동의 K-리그 진출은 K3리그를 알리는 좋은 기회와 동시에 K-리그를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출범 3년 만에 순수 아마추어 축구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불리는 K3리그는 이기동의 K-리그 진출 등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엄연한 축구 리그로 팬들의 기억 속에 인식되고 있다.
 


많은 관중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선 내년 시즌 축구협회와 선수단, 그리고 팬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해야만 지역축구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리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2009 Daum K3리그 수상내역

우승 - 포천시민축구단
준우숭 - 광주광산FC
페어플레이상 - 이천시민축구단 (팀)
                      천안FC 김진영 선수 (개인)
최우수선수상 - 포천시민축구단 오태환 선수
우수선수상 - 광주광산FC 조현상 선수
GK상 - 포천시민축구단 김동영 선수
수비상 - 포천시민축구단 신옥진 선수
득점상 - 천안FC 전햇빛 선수 (23득점)
도움상 - 포천시민축구단 진창수 선수 (19도움)
감독상 - 포천시민축구단 차승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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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오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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