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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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여자)아이들→트레이, '뮤지션형 아이돌'의 성장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3.08 11:11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뮤지션형 아이돌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단순히 노래 실력이나 퍼포먼스를 넘어 직접 노래를 만들고 스스로의 색깔을 구축하는 단계까지 도전한다. 일반적인 작사와 작곡을 넘어 프로듀싱까지 범위를 넓혀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려 하고 있으며 단순히 참여를 뛰어넘어 성과를 내고 자신들의 독보적 음악성을 드러내는 그룹이 늘어가고 있다.

지난달 데뷔한 트레이(TREI)가 그중 하나다. EXID가 소속된 바나나컬쳐 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인 트레이는 EXID 다음으로 처음 론칭하는 그룹이자 최초의 보이그룹이라는 사실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UP’, ‘나이&키’ 등 프리 데뷔곡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트레이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직접작업한 음원과 EXID ‘낮보다는 밤’, 10CM ‘폰서트’ 등 커버곡을 함께 공개했고 데뷔 직전 자작곡 ‘시간 내줘’의 셀피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기존 프리 데뷔곡과는 다른 분위기의 자작곡으로 새로운 이미지 시도에 나섰다. 특히 멤버 채창현이 작곡에 참여한 EXID의 ‘낮보다는 밤’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트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스로 자체 제작이 가능한 뮤지션형 아이돌이라는 점이다. 펑크가 가미된 팝 댄스 장르의 데뷔곡 ‘멀어져(Gravity)’는 서정적인 가사와 따라 부르기 쉬운 경쾌한 멜로디, 풍부한 감성이 담긴 자작곡으로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고 ‘멀어져’를 포함한 ‘아가씨’, ‘어질해’, ‘안아줘’, ‘너의 밤’ 등 데뷔 앨범 전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채창현은 전곡 작곡, 작사 및 기타 세션에 참여했고 이재준과 김준태 역시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냈다.

뛰어난 보컬 실력과 퍼포먼스 역시 트레이의 무기다. 데뷔 후 음악방송에서 트레이는 세 명이라는 많지 않은 멤버로도 안정적인 라이브와 군무, 여유와 자신감을 더한 무대를 꾸미며 ‘준비된 신인’임을 알렸고 스스로의 음악을 완벽하게 설명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점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새로운 역주행 주자로 이름을 올린 엔플라잉이 또 하나의 예다. 엔플라잉은 4인조 밴드로 최근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 ‘옥탑방’이 역주행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옥탑방’은 엔플라잉 연간 프로젝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FLY HIGH PROJECT)’의 두 번째 앨범으로 옥탑방에서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던 연인들의 일상적인 순간을 담았다. 발매 직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으나 대중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역주행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공식 활동이 끝났음에도 음악 방송에 재소환당했고 최근 데뷔 4년 만에 첫 음악방송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여자)아이들도 3연속 자작곡 히트를 노린다. 데뷔곡 ‘라타타’부터 ‘한’, 최근 발매한 ‘세뇨리따’까지 세 번의 활동이 모두 리더 전소연의 자작곡이다. (여자)아이들은 데뷔 20일 만에 음악방송 1위 및 신인상 싹쓸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슈퍼 루키’로 급부상했다.

자작곡으로 가요계 중심에 선 뮤지션형 아이돌. 이제 첫 발을 내디딘 트레이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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