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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억대 빚…'아침마당', 임주리X재하 母子의 파란만장 인생사 [종합]

기사입력 2019.03.05 09:4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서로에게 '하나뿐인 내 편'인 가수 임주리-재하 모자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임주리와 재하 모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주리는 가수가 된 아들 재하를 소개하며 "연예인은 절대 안되고 가수는 더 안된다고 했다. 내 앞에서는 노래를 전혀 안했는데, 노래를 잘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재하는 "엄마의 끼를 한 3분의 1만 받은 것 같다. 엄마의 이름이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열심히 해서 엄마를 뛰어 넘어 엄마의 노후 대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주리는 사랑을 위해 태평양을 건넌 것을 이야기하며 "드라마 주제가를 부르며 데뷔를 했다. 가수가 꿈은 아니었는데 녹음실에 놀러갔다가 노래를 부르게 됐다. 하지만 당시는 크게 잘 안되서 결혼한 후 미국으로 갔다"고 말햇다.

이어 "생후 22일된 아들을 데리고 홀로 돌아왔다"며 "재하를 낳기 얼마 전부터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뜬다고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방송사에서 찾는데 배는 남산만했다. 애를 낳고 조리를 해야하는데도 너무 연락이 왔다. 원래 22일 된 애를 비행기에 데리고 탈 수 없는데, 거기에 있다가는 죽을 것 같더라. 애를 바구니에 담아서 비행기를 타려했더니 다들 미친 사람이라고 했다. 거기서 목숨걸고 애를 한고, 목숨걸고 애를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고봤더니 이혼남이었다. 배신감을 느꼈고, 나를 도와주던 분도 다른 곳으로 가서 더 힘든 상황이었다. 전남편이 부잣집 아들로 럭셔리하게만 살던 사람이라 생활력도 없었고 완전히 미국 사람이라 식생활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모로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큰 좌절을 겪은 임주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노래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성공 덕분이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김혜자 선생님이 부르며히트가 됐다. 김혜자 선생님이 그 노래를 좋아해서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희갑 선생님 녹음실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들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불러보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이 '너는 끝났잖아'라며 다른 사람에게 줄 곡이라고 했는데 내가 한번만 불러보겠다고 하고 불렀다. 노래를 부르면서 울컥해서 불렀는데, 선생님이 '꼭 그렇게 불러라'고 해서 내가 부르게 됐다. 운명적이었다"고 노래를 부르게 된 배경을 말했다.

재하는 "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살았다. 엄마는 아버님 같은 역할이었다"고 했고, 임주리는 "5살까지 재하가 말을 못했다. 내가 책 한 권도 못읽어줬다"고 미안해했다.

이어 재하는 "그때는 서운했는데 지금은 대단하다고 느낀다. 어렸을 땐 원망도 하고 방황도 했다"고 했으며 임주리는 "엄마와 아들에게는 평생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주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일을 벌이는걸 워낙 좋아한다. 26, 7년 전에 여자들끼리 모여 멋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살롱같은 걸 원했다. 일산에 1300평 땅을 샀다. 건물에 립스틱을 다 채우고 했는데, 조금 짓다가 말게 됐다"며 큰 성공 후 억대의 빚을 갖게 된 배경을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런 상황이 오면 멋진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자, 재하는 "지금은 내가 말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나뿐인 내편이다"며 모자의 사랑을 과시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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