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2 18:01 / 기사수정 2009.11.22 18:01
[엑스포츠뉴스=성남종합운동장, 조용운 기자] '전남 잡으러 성남이 간다'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성남이 1-1(3 PK 2)으로 꺾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성남은 오는 25일, FC 서울을 꺾고 올라온 전남 드래곤즈와 준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게 됐다. 반면 인천의 경우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2009년을 6위로 마감하게 됐다.
이날 두 팀의 선발 명단은 눈에 띄게 달랐다. 성남은 사샤와 몰리나, 파브리시오와 라돈치치 등 용병 4명을 모두 선발 출장시킨 반면 인천의 경우는 단 한 명의 용병 선수도 선발 출장시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진 쪽은 인천이었다. 미드필드에 6명을 기용하며 중원 장악에 힘을 쓴 인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김민수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성남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15분과 35분, 이준영이 좋은 기회를 맞았고, 38분에는 이세주-유병수-도화성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내며 성남을 압박했다.
주도권을 가지며 공격에 매진하는 인천과 달리 홈팀인 성남은 안 좋은 상황이 계속 발생했다. 전반 종료 직전 사샤가 유병수를 고의로 밟았다는 이유로 퇴장 당했고, 이에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 역시 외투를 벗었다는 이유로 고금복 주심에게 퇴장 당하게 됐다.
하지만, 후반 초반은 성남의 분위기였다. 감독 부재와 수적 열세가 부담스러웠던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돈치치와 몰리나를 중심으로 인천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인천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인천은 수비에 치중한 성남을 상대로 경기장을 넓게 쓰며 성남을 위협했지만 마무리 패스가 매끄럽지 못해 번번이 기회를 허비하고 말았다. 후반 45분 역시 이렇다 할 위협을 보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역시 인천이 주도하고 성남이 역습하는 양상이 계속되던 연장 10분, 왼쪽 라인을 타고 돌파한 장학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며 성남이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7분 인천의 김민수가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을 기록하며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승패를 가려야만 했다.
승부차기에 앞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김용대 골키퍼와 정성룡 골키퍼를 승부차기에 활용키 위해 김용대를 골키퍼를 김정우와 교체 출장시키며 기존 정성룡 골키퍼를 필드 플레이어로 활용하는 비책을 꺼내들었다.
비록 승부차기 키커 정성룡 카드는 인천의 송유걸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실패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쇼에 의해 성남은 승부차기에서 인천을 3-2로 꺾고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22일 결과
성남 1 (PK 3 라돈치치 X, 조동건 O, 정성룡 X, 몰리나 O, 김용대 O)
인천 1 (PK 2 유병수 X, 안재준 O, 이세주 O, 정혁 X, 챠디 X)
[사진=김용대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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