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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심야식당', 식욕 자극+힐링 선사 영화 BEST5 [엑's 기획]

기사입력 2019.03.04 10:30 / 기사수정 2019.03.04 08:55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영화 '아메리칸 셰프'(감독 존 파브로)에서 일류 레스토랑 주방장인 칼 캐스퍼(존 파브로)는 한 유명 음식 평론가의 혹평을 받고 트위터를 이용해 화풀이했다. 결국 그는 레스토랑에서 쫓겨나 푸드트럭을 차리고, 그곳에서 다시금 요리에 대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다.

'아메리칸 셰프'는 파스타부터 쿠바 샌드위치까지 영화 곳곳에 음식이 등장,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배우들의 살아있는 리액션으로 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주인공이 푸드트럭을 하며 평소 소홀했던 아들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장면은 큰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아메리칸 셰프'를 비롯, 식욕 자극은 물론 마음까지 풍성하게 만드는 요리 영화들을 꼽아봤다.


▲ 심야식당(감독 마츠오카 조지)

일본의 대표 요리 영화 '심야식당'. 이는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매일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영업하는 한 식당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곳의 주인인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준다. 이와 함께 그는 손님들의 고민과 인생사를 차근차근 들어주며 넌지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워 이곳 저곳을 떠돌던 중 심야식당에 들어선 미치루(타베 미카코)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마음 속 상처가 깊었던 미치루가 마스터와 함께 일을 하며 점점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 것. 이후 환한 미소로 심야식당을 다시 찾은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처럼 '심야식당'은 영화 속 손님들 각각의 스토리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등장하는 마밥, 계란말이, 소시지 볶음 등 손님들의 추억이 얽힌 음식들은 물론, 세밀하게 촬영된 마스터의 요리 장면은 리얼한 음향이 더해져 관객들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내 맘대로 되지 않은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극 중 혜원(김태리) 역시 도시에서의 일상에 피로감을 느끼고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혜원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오랜 친구들과 사계절을 보내며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한다.

아름다운 시골의 풍경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가득 담은 '리틀 포레스트'. 특히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혜원의 힐링 먹방이 돋보였다. 시골에서만 구할 수 있는 유기농 채소와 함께 그는 수제비부터 파스타까지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먹는 소리는 관객들의 배꼽 시계를 울리기도. 

특히 극 마지막 겨울이 다시 찾아오고 도시로 돌아가는 혜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소 지친 표정으로 시골집에 도착했던 모습과 달리 한결 밝아진 표정, 무언가 깨달은 듯한 모습으로 집을 살펴보는 장면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 앙: 단팥 인생 이야기(감독 가와세 나오미)

일본의 전통 간식 '도라야키'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도라야키 가게를 운영하는 센타로(나가세 마사토시)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고, 도쿠에(키키 키린)라는 한 할머니가 그를 찾아온다. 남다른 맛을 자랑하는 도쿠에의 팥 맛에 센타로를 그를 채용하고, 함께 도라야키를 만들기 시작한다.

극 중 센타로는 인생의 목표 없이 마음의 문을 닫고 하루 하루를 그저 버텨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주어진 날에 감사하는 도쿠에를 만나면서 점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 웃음을 되찾아갔다. 가게 밖 풍경을 감상하며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 짓는 도쿠에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과 깨달음을 선사했다.

더불어 '앙: 단팥 인생 이야기'에서는 소리부터 비주얼까지 단팥이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이 화면에 자세하게 담겼다. 특히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팥과 이를 정성스럽게 다루는 센타로와 도쿠에의 모습은 침샘을 자극한 것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 라따뚜이(감독 브래드 버드)

영화 '라따뚜이'는 레스토랑 기피 대상 1호인 생쥐 레미(패트 오스왈트)가 식당 보조 링귀니(루 로마노)를 만나게 되면서 레스토랑에 입성,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며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생쥐 레미는 뛰어난 미각과 남다른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프랑스 음식들을 모두 섭렵했다. 특히 극 초반 링귀니(루 로마노)는 실수로 수프를 망치게 됐고, 레미는 갖은 재료를 넣으며 최상의 수프로 되돌려놨다. 뽀얗고 따뜻해보이는 수프의 비주얼은 관객들의 입맛을 돋았다. 

더불어 극 마지막 냉철한 요리 평론가에게 내놓은 라따뚜이는 실제 음식같은 먹음직스러운 색감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영화 상영 이후 라따뚜이 레시피가 유행하기도 했다.

특히 '라따뚜이'는 어린이들에게 꿈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것은 물론, 어른들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했다. 현실의 벽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 적은 없었는지, 아직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등 자신의 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영화에서 말하는 꿈과 도전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진진, 한국소니픽쳐스릴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그린나래미디어, 영화사수박

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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