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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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주지훈 "시즌1 엔딩, 촬영하면서도 '여기서 끝내냐' 했을 정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26 18:00 / 기사수정 2019.02.26 17:2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주지훈이 '킹덤' 시즌1의 엔딩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 세자 이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주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된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주지훈은 극중 세자 이창 역할을 맡았다.

19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 공개된 '킹덤'은 앞서 싱가폴에서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주지훈은 "싱가폴에서 1,2부를 오픈하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김성훈 감독님에게 실제로 무릎을 꿇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주지훈은 '킹덤'에 대해 "김은희 작가님의 필력과 김성훈 감독님의 연출이 잘 버무려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님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면서 상황을 잘 만드는 것 같다. 감독님 역시 그런 상황을 더 긴박하게 만들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킹덤'에 대해 "배우가 보이는 극이 아니라 드라마가 보이는 것이다"라고 평가하면서 "그게 너무 재미있다"라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킹덤'은 묵직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스토리가 담백하게 흘러가는 것이 오히려 힘이 있어 보였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디테일하게, 제작자가 한땀한땀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느껴졌다. 그 자체로도 좋았다. 김성훈 감독님도 원래 2시간을 편집하던 분인데, '킹덤'에서 300분을 편집하려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야한다. 저도 보면서 '혼을 갈아 넣으셨구나'라고 느꼈다."

시즌2이 예정되어 있는 '킹덤'은 시즌1에서 좀비에 얽힌 비밀이 공개되자마자 끝나버려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이럴거면 아껴두고 봤을 것이다"라고 불평 아닌 불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친구들과 봤는데 다들 '이게 뭐야'하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엔딩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감과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작가님의 영리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라고 시즌1의 엔딩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저희도 '여기서 끝내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말 철두철미한 계산 아래에서 이뤄졌다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된 탓에 '킹덤'은 해외 각국의 여러 반응을 몸소 느끼고 있다. 주지훈은 해외의 반응에 대해 "IMDB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에 아시아 작품은 '킹덤'이 하나 밖에 없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의 작품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관객수, 시청률이라는 수치가 있었다. 오픈을 하면 분명히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수치를 공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봉을 한 것도 아니고 제 시간에 딱닥 맞게 방영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오픈이 됐지만 안 된 것 같아 재미있는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각자의 손익에 맞물려 있는 게 있는데 넷플릭스는 그런 게 없이 쭉 가더라. 그래서 자유롭다고 느꼈다"라며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에 '킹덤'이 공개된 후, 넷플릭스 측의 반응을 각각 전하기도 했다. 주지훈은 "각 나라 문화권이 다르지만 유독 한 국이 물어보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넷플릭스가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기준은 세우지 않을까 싶다. 방긋 웃어주던가, 혹은 전화를 잘 받지 않거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지훈은 "암암리에 그런 반응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미팅을 하는데 '킹덤' 관계자들의 표정이 훨씬 부드러워졌더라. 그래서 뭔가 잘 흘러가는구나 싶었다"라고 간접적으로 넷플릭스 측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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