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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 오스카 첫 주연상 "퀸 감사…루시 보인턴, 영화의 중심" [91st 아카데미]

기사입력 2019.02.25 14:45 / 기사수정 2019.02.25 14: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의 배우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으로 오스카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룹 퀸과 영화를 통해 연인의 인연을 맺은 루시 보인턴을 향한 애정이 돋보였다.

25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관심을 모았던 남우주연상은 라미 말렉의 차지였다.

이날 남우주연상의 후보로 라미 말렉을 비롯해 크리스찬 베일('바이스')과 브래들리 쿠퍼('스타 이즈 본'), 윌렘 대포('앳 이터너티스 게이트'), 비고 모텐슨('그린 북') 등 쟁쟁한 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라미 말렉의 이름이 호명됐고, 트로피를 거머쥔 라미 말렉은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감격했다.

라미 말렉은 "저의 어머니가 여기 어딘가 계신다. 사랑한다. 또 저희 아버지가 지금 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계시겠지만, 저를 내려다보시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한 차례 박수를 받았다. 또 "모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덕분에 영화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될 수 있었다"고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한 애정을 전한 라미 말렉은 "오늘 우리는 그(프레디 머큐리)의 스토리를 축하하고 있다. 이런 스토리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저도 이집트에서 이민을 온 가정의 아들인데, 이민 온 첫 세대의 가족 출신인 셈이다. 어린 시절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에 더욱 더 감사하다. 이 순간을 제 인생의 순간 속에서 계속 떠올릴 것이다"라고 인사했다.

또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루시 보인턴을 향해서도 "루시 보인턴이 이 영화의 중심이고,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마음을 전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전설적인 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퀸과 '보헤미안 랩소디' 신드롬의 중심에 서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라미 말렉의 호연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지난 해 10월 31일 개봉 후 장기 흥행하며 전국 99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 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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