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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북해도 원정 '고비' 넘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11.18 12:48 / 기사수정 2009.11.18 12:48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거침없는 8연승을 기록한 안양 한라가 일본 적지로 향한다.

안양 한라는 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원정 총 6경기를 치르기 위해 19일(목)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최근 일주일간 벌어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따낸 안양 한라는 잠시 뒤로했던 '한·중·일 빙판 삼국지' 아시아리그 열전에 재돌입하게 된다.

이번 원정은 올 시즌 첫 일본방문. 북해도 쿠시로와 토마코마이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두 강호,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강호 오지 이글스가 이번 원정에서 기다리고 있다.

크레인스와 오지 각각 3연전, 총 6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원정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 두 팀과의 맞대결이기 때문.

크레인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한라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리그 챔피언이며 오지 역시 2년 전 우승한 강호. 또한, 현재 아시아리그 순위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대부분 약체와 대결해 얻은 8연승이라 안양 한라로써는 크레인스와 오지와의 이번 6연전이 진정한 실력을 가늠해 보는 시험대. 쉽게 말해 이번 원정은 사실상 '중간고사'와 같은 셈이다.

또한, 이번 6연전은 남은 시즌 성적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경기들로 결과에 따라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2주 동안 운명을 건 피 터지는 혈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참고로 이번 원정 6연전에서만 최다 승점 총 18점이 걸려 있다.

시즌 전 예상했던 '빅 3' 크레인스, 오지, 안양 한라가 예상대로 아시아리그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고 있어 아이스하키 팬들로써는 이번 원정이 더더욱 큰 관심사다.

이번 원정을 위해 심의식 감독과 배영호 코치가 지난 주말 일본 요코하마로 직접 날아가 크레인스와 오지 경기들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심의식 감독은 "이번 원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주장 김우재 역시 "팀이 상승세다. 얼마 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기세를 몰아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원정 첫 상대인 크레인스는 최근 프리블레이즈와 아이스벅스에 예상 외의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계기로 안양 한라 전에서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커 매우 위험한 상대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 5패(2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안양 한라가 고전했고 이 중 유일한 이 1승은 크레인스의 홈구장인 쿠시로에서 나왔다.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정규시즌 역대 통산 총 27번의 맞대결에서 역시 열세로 5승 22패(2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를 기록 중이며 쿠시로에서만 3승 10패(1연장패 포함)다.

이중국적 공격수 크리스 율을 비롯해 니시와키, 이무라, 오바라 등의 화력이 위협적.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울려진, 구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으로 안양 한라의 최대 라이벌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준결승 7차전에서 눈물을 안겼던 바로 그 팀이기도 하다.

민첩함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자랑하는 오지의 경우 최근 아이스벅스와 프리블레이즈를 가볍게 누르고 현재 승점 32로 1위로 올라섰다.

안양 한라는 오지와의 통산 24번의 맞대결에서 9승 2무 13패(1연장승 1슛아웃패 포함)로 열세이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5승 1패(1슛아웃 승, 1슛아웃패 포함)로 큰 재미를 본 바 있다.

오지는 올 시즌부터 이중 국적자인 수비수 애론 켈러를 제외한 단 한 명의 외국인 선수 없이 순수 일본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가고 있어 팀 워크가 매우 좋은 게 장점이다. 단 파워플레이에서 골 결정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약점.

빠른 스피드를 기본으로 런앤건(Run and gun) 스타일의 공격을 감행하는 안양 한라는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 2년차 스타 김기성을 비롯해 브락 라던스키, '코리안 로켓' 송동환 등을 앞세우는 동시에 우드-김우재-패스트-홍현목 -오노-이승엽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벽으로 블루 라인을 철저히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매 경기 심플하면서도 철저한 기본을 주문하는 심의식 감독은 일본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역시 1-2-2 슬라이드 전술 카드로 필승전법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양 한라가 경기당 평균 득점 1위 팀의 실력을 두 강팀을 상대로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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