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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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검은 사제들'→'사바하' 장재현 월드 팬, 전적으로 믿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24 10:20 / 기사수정 2019.02.24 02:3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정민이 데뷔 첫 장르물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최근 개봉한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정나한으로 분한 박정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이다. 그가 등장할 때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박정민은 "워낙 평소에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처음이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가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평소엔 준비를 많이 해오는 편인데 '사바하'는 오히려 그게 방해가 될 때가 있더라. 감독님이 만든 종교고 워낙 다 알고 계셔서 원하는대로 하는게 가장 좋은 결과물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 역시 이 영화의 팬이다. 이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다. 모든 작품들이 그랬지만 이 영화는 특히 더 그렇다. 시사회를 왔던 친구들한테도 객관적인 평을 들으려고 했다. 평소엔 박정민을 검색해서 반응을 봤다면 이번엔 '사바하'를 검색해서 봤다"라며 "그만큼 감독님이 얼마나 이 영화를 애정하고 열심히 준비하셨는지를 알기 때문에 이 영화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이 커서 그런거 같다. 간담회에서 감독님이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것도 이해됐다. 내 주변 사람들마저 다들 이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4년만 신작이다. 스스로를 종교 덕후라고 밝힌 장재현 감독은 이번엔 신흥 종교라는 소재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박정민은 "처음에 감독님 미팅하러 사무실에 갔을때 처음에 보고 이 사람이 '검은 사제들'을 만든 사람이라고?라며 놀란 기억이 있다. 너무 선하고 영화 느낌과 전혀 달랐다. '사바하'를 하면서도 결정적으로 감독님께 빠져든게 물어보면 답이 그냥 나온다. 그만큼 영화나 본인이 빠져있는것들에 대해 아는게 엄청 많다. 천재 같은 느낌이 있다"라며 "심지어 설명이 무겁지 않으면서 이해가 잘되게 말씀하신다. 그러니 감독님의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난 평소에 잘 믿지 않는 편이다. 종교도 없고 내 자신도 잘 믿지 못한다. 그런데 장재현 감독님의 말씀은 전적으로 믿음이 갔다. 그렇게 장재현 월드에 빠져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쉼없이 달려온 박정민은 전작 '변산' 크랭크업 다음날 바로 '사바하' 크랭크인에 들어갈 정도로 바쁜 나날을 달려왔다. 박정민은 "그러다보니 촬영할때 실제 몸이 안좋았다. '변산'을 하면서 현장은 너무 재밌었지만 이끌어가야할 분량이 많다보니 부담이 됐었다. 그 악순환이 '사바하'에서도 계속 됐다"라며 "그러네 장재현 감독님께서 약속 하나 하자고 하시더라. 촬영을 빼줄테니 일주일간 따뜻한 나라에 다녀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베트남에 다녀오게 됐고 에너지도 재충전됐다. 그후로는 쭉 달릴 수 있겠더라. 감독님께 또 한번 반할수 밖에 없었다.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물론 정나한이라는 캐릭터의 특성상 감정적으로는 고충을 겪을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 감정을 찾아내는 과정이 어려웠고 표현하는것도 쉽진 않았는데 더 큰 걸 얻은거 같다. '동주'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은 늘 힘들고 감수해야하는 일이다. 그래도 이런 역할들을 해내고 나면 더 스스로에게 남아있는게 많은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정민은 "이 작품은 내게 많은걸 남겼다. 그토록 좋아하던 장르의 영화를 하게 됐고, 심지어 이정재 선배와 함께 했다"라며 "나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고민했던 작품이다. 나한이란 캐릭터는 물론 나쁘다. 그러나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감독님 역시 긍정하셨다. 처음보다 두번째 봤을때 더 크게 다가왔다. 재밌는 영화니까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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