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5 18:03 / 기사수정 2009.11.15 18:03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길고 길었던 남아공월드컵 예선도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총 26개국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된 가운데, 19일 오전(한국시각) 기다리고 기다리던 32개 진출팀이 모두 결정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전통의 강호'로 꼽혔던 팀들이 모두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는 승패가 갈린 팀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또,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이변 없이 예상했던 팀들이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나이지리아는 막판 뒤집기로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하며 나란히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A조의 카메룬은 모로코와의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4차전까지 가봉에 뒤져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던 카메룬은 5차전 토고와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한 뒤, 모로코마저 제압하며 기분 좋게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B조의 나이지리아도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는 케냐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37분에 터진 마틴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고, 3승 3무, 승점 12점으로 1위를 결정지었다. 같은 날 동시에 열린 튀니지-모잠비크 전에서 튀니지가 비기거나 져야 본선행 희망을 바라보는 절박한 상황이었던 나이지리아는 모잠비크가 튀니지를 1-0으로 잡아주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C조의 이집트는 극적으로 알제리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19일 오전(한국시각), 중립 지역인 수단에서 알제리와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이집트는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에마드 메테아브가 극적인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10만 관중이 모인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승점, 득실차, 다득점, 승자 승에서 모두 동률을 기록한 이집트와 알제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에서는 뉴질랜드가 전반 40분에 터진 로리 팔론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1-0으로 제압하고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독일월드컵 때도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본선 티켓을 내줫던 바레인은 또 한 번 고배를 마시며, 중동팀이 단 한 팀도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도 당했다.
북중미-남미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루과이가 전반 21분에 터진 디에고 루가노의 결승골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하고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만약 2차전에서 우루과이가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는 강팀들의 승리가 눈에 띄었다. 독일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아일랜드 원정 1차전에서 후반 26분에 터진 니콜라스 아넬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독일월드컵 4위 팀 포르투갈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에 1-0 신승을 거뒀으며,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에 2-1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는 독일월드컵 8강 팀 우크라이나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우크라이나 홈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유럽 지역에 남아있는 4장과 북중미-남미 플레이오프, 아프리카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질 2장의 본선 티켓은 19일 오전(한국시각)에 모두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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