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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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의 신' 송일국 "배우로서 두번 만나기 어려운 작품"

기사입력 2019.02.19 17:14 / 기사수정 2019.02.19 17: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송일국이 '대학살의 신'에 다시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송일국은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대학살의 신' 프레스콜에서 "살면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작품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연습하는 것, 무대에 오르는 게 그만큼 행복한 작품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일국은 "2017년 공연 때는 뭔지도 모르고 소리만 지르다 끝났다. 선배들이 배우가 우는 연기와 웃는 연기만 되면 반은 된거라고 했다. 웃는 연기를 우습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웃는 게 우는 것보다 어렵다. 공연 예술에서 잔뼈가 굵은 세 배우다. 내가 어떻게 쫓아가겠냐. 세 배우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송일국은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2017년 공연 이후 프랑스에서 1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송일국은 자수성가한 생활용품 도매상으로 확고한 신념을 지닌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공처가 이자 중립을 지키는 평화주의자 미셸 역을 맡았다.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아이의 앞니 두 개가 부러진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렝과 아네뜨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과 베로니끄를 찾아온다. 자녀들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상하고 예의 바르게 시작했던 이들의 만남은 대화를 거듭할수록 유치찬란한 설전으로 바뀌고,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풍자한다.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출연한다. 연극 '레드'의 연출이자, 뮤지컬 '원스', '시카고',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 등의 김태훈 연출이 지휘한다.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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