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2 09:22 / 기사수정 2009.11.12 09:22
- '즐기는 스케이팅'으로 빙판 위를 수놓는 김연아의 열정
[엑스포츠뉴스=김홍배] 2009'월드 챔피언 쉽은 김연아의 피겨인생에서 극적인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 이전 두 시즌에 이루었어야 했을 '챔피언'자리를 부상과 애매한 판정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에서의 온전한 시즌을 보내게 된 김연아의 질주에는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캐나다 CBC 방송 해설자인 '트레이시 윌슨'은 4대륙 대회에 참가한 김연아를 보고서 건강한 상태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었고, 김연아는 그 기대에 멋지게 부응하면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었고,그 여세를 몰아서 월드 챔피언 쉽에서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이며,그녀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방에 알렸습니다.
처음부터 내재하여 있던 그녀의 천재성은 노력이 더해지면서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고 부상중에도 그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전진시키는 자극제로 활용하는 노련미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어김없이 발전하고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건강한 상태에서나 부상으로 힘들어 할 때나, 그녀는 진화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연아의 팬인 '승냥이'들이 그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는 천재였던 김연아가 '즐기는 천재'로 업그레이드되는 시점이 09' 월드 챔피언 쉽을 통해서였습니다.
'노력하는 사람'보다 한 수 위의 사람이 '즐기는 사람'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스케이팅을 사랑하고 즐기는 경지에 다다른 김연아를 보면서 생물학적인 나이를 초월해서 경외심을 갖게 합니다. 온전히 건강한 상태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연아는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를 보면 진정한 시대의 영웅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랑프리 5차 대회를 통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되겠지만,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고난도의 기술이 아니라, '즐기는 스케이팅'을 한다는 점입니다. 김연아의 끝없는 진화,즐기는 스케이터의 몸짓이 빙판에 그 아름다움을 펼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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