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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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프로야구, 각 구단 용병들의 성적표는? <上>

기사입력 2005.10.26 21:36 / 기사수정 2005.10.26 21:36

고동현 기자

2005 프로야구가 막을 내린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프로야구에서 용병은 농구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 팀의 약점을 메워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만약 약점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용병이 대박을 터뜨린다면 그 팀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로 용병들이 자신의 역할을 못해준다면 그 팀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한가지 이번 시즌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용병농사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현대가 하위권으로 쳐졌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각 구단들의 용병농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두 번에 걸쳐 가져보고자 한다. (팀 순서는 2005시즌 최종순위순)


삼성 라이온즈

루더 해크먼 → 팀 하리칼라
마틴 바르가스

- 이번 시즌 삼성은 시즌에 들어서기 전에 용병을 모두 투수로 뽑았다. FA를 통해 타자 심정수와 박진만등을 영입하며 타선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삼성의 이번 시즌 용병농사는 준수한 편이다. 비록 해크먼이 3승 6패를 기록하며 하리칼라로 바뀌었고, 바르가스와 해크먼, 하리칼라 모두 정규시즌에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진 못했지만 하리칼라와 바르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4승 중 3승을 합작해내며 막판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 베어스

척 스미스 → 다니엘 리오스
맷 랜들

- 두산의 이번 시즌 용병 농사의 학점은 A+는 아니더라도 A는 줄 수 있을 듯 하다. 척 스미스가 평균이상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팀 융화의 문제로 퇴출 된 후, 기아에서 데려온 리오스가 두산 이적 이후 9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두산의 정규시즌 에서 2위를 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시즌 초부터 계속 두산에서 뛴 랜들도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12승(7패)을 거둬 막강한 선발진 (박명환 - 리오스 - 랜들)을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

 

한화 이글스

마크 스미스 → 틸슨 브리또
제이 데이비스

- 한화도 두산과 마찬가지로 '스미스'가 퇴출당했다. 이후 새로 영입 된 브리또는 한국에서 2000년부터 뛰었기 때문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노쇠화의 영향으로 수비가 불안 해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하위타순의 첨병 역할을 해내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느 정도 공헌을 했다.
한편 1999년부터 계속 한화에서만 뛰어온 (2003년 제외) 데이비스는 올해도 여느해처럼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그 동안의 악동의 이미지와 달리 김인식감독과 유지훤코치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SK 와이번스

호세 카브레라 → 넬슨 크루즈
헤수스 산체스 → 론 차바치

- SK 와이번스의 올시즌 용병농사는 한마디로 '최악'이였다. 4명의 영입선수 중 제 역할을 해낸 선수는 크루즈 정도다. 카브레라는 시즌 초 붙박이 마무리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고향에서 돌아오지 않아 퇴출됐으며, 산체스는 기량 미달로 퇴출되었다. 산체스에 이어 영입한 차바치는 단 2경기에만 출장한 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퇴출됐으며, 카브레라를 대신해서 영입한 크루즈만이 KBO가 뽑는 '7월의 MVP' 투수부문에 선정되는 등 7승 4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크루즈는 입단 후 7연승을 거둔 후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막판에는 4연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출처- KBO홈페이지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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