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용왕님 보우하사' 재희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이소연을 알아보지 못했다.
14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청이(이소연 분)는 풍도(재희)가 입원했다는 병원을 찾았다.
병실을 들어가려는 순간 간호사가 면회 시간이 아닌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청이는 "환자 얼굴 한 번만 보면 안 되냐"고 요청했다. 간호사는 "회복 중이다. 절대 안정해야 하니 걱정말고 가봐라"며 만류했다. 청이는 "이 사람 정말 괜찮아야 한다. 아픈 것 아닌 것 맞냐"며 재차 물으면서도 환자와 어떤 관계냐는 물음에는 미처 답을 하지 못했다.
그 시각 병실에는 풍도가 아닌 지나(조안)와 필두(박정학)가 있었다. 지나는 필두에게 "내가 원하는 건 부사장 옆자리다. 그 약속 믿고 다른 대가는 일절 없이 미인도를 넘겼는데 날 쓰레기장에 처박으려 하다니"라며 분노했다. 필두는 "출처도 모르는 그림 가져와서 뭐. 그렇게 떳떳하면 그림 출처를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텐데"라며 맞받아쳤다.
지나는 "그 정도는 스스로 알아낼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그건 부사장님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미인도를 빼돌리고 왜 회장님을 속였는지 어디 한 번 설명해봐라. 날 만만하게 봤다면 크게 실수한 거다. 난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만 무릎을 꿇는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지나는 이후 "풍도 씨가 깨어났으면 어쩌지"라며 초조해했다. 풍도는 청이를 멀리서 바라봤지만 알아보지 못했다. 청이는 풍도를 보지 못한 채 열매에게 걸려온 급한 전화를 받고 뛰어나갔다. 지나는 두통을 느끼는 풍도를 발견했다. 풍도는 "누구세요? 저 아세요?"라며 지나를 몰라봤다. 지나는 다른 병실로 그를 데려갔다. "여긴 내가 있던 병실이 아닌데"라며 이상해하는 풍도에게 "거긴 위험하다. 정말 아픈 거 아닌 거냐. 정말 기억나는 게 전혀 없냐"며 재차 물었다.
풍도는 "갑자기 눈 떠보니 병원이다. 내가 그쪽을 어떻게 믿냐. 정말 날 아는 사람 맞냐"고 했다. 지나는 "섭섭하다. 괜찮다. 기억이라는 건 돌아오니까. 저 그림 속 꽃이 무슨 색인지 얘기할 수 있냐"며 풍도가 색맹이라는 사실을 이용했다. 지나는 "난 풍도 씨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이다. 더 많이 알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이제 믿을 수 있겠냐. 우리 둘 사이의 비밀이었으니 걱정마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기억을 잃은 풍도는 할머니 영인(오미연)의 집이 자신의 집이라며 찾아갔다. 주보그룹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했다. 사고난 시점부터 과거 일부분의 기억이 사라진 역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필두는 영인에게 "여지나와 풍도가 특별한 사이다. 해외에서 만남을 갖고 여지나가 주보에 취업한 것도 풍도와 관련됐다. 여지나를 해외 지사로 발령낸 것도 풍도 뜻이었다. 같이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며 거짓말했다. 여지나는 당황하면서도 "풍도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혹시라도 외부에 알려지면 피해가 갈까봐 조심해왔다"고 말했다.
풍도가 퇴원한 사실을 안 청이는 "퇴원한 거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네. 전화라도 한 통화 해주지"라며 아쉬워했다. 풍도와 청이는 또 한 번 병원에서 엇갈렸다. 풍도는 지나에게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했냐.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 내 옆에 있어달라. 내가 누군지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라고 제안했다. 이때 풍도와 지나가 열애 중이라고 안 기자들이 찾아와 플래시를 터뜨렸다. 청이와 시준(김형민)이 이 광경을 보고 놀랐고, 지나는 풍도의 품에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