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6 12:35 / 기사수정 2009.11.06 12:3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6일 새벽(한국시각) 막을 내린 2009 FIFA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이하 U-17 월드컵) 16강전은 대회 명성에 걸맞은 명승부가 이어졌다.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독일, 우루과이, 뉴질랜드, 아랍 에미리트가 4장이 부여된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며 16강에 합류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 스페인, 나이지리아, 이탈리아는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진정한 격돌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이 '전통의 강호'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대륙이 16강행에 주어진 티켓 중 13장을 획득했다면, 이번 대회는 북중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가 7장을 배출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아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16강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16강전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이번 U-17 월드컵은 이변의 연속이다.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더하더니, 이번 16강에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8강 진출의 고배를 마시며 고국 행 비행기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5일(한국시간) 이제부 오데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8강전 첫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두 골 차로 끌려다니면서도 세 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레안드로 곤잘레스 피레스와 후반 12분 '이번 대회 주목할 스타' 세르히오 아라우요에게 추가 득점까지 내주며 위기에 처한 콜롬비아는 후반 18분 헤이손 무리요가 코너킥 찬스를 오른발 골로 연결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며, 종료 직전에 블랑코와 튀뇨네스가 동점 골과 역전 골을 터트려 난적 아르헨티나에 대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수 에스핀돌라의 퇴장과 느슨한 경기 운영 때문에 자멸했다.
같은 시간 카두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미국과의 16전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밀란 유스' 바레타의 선취 득점과 이멜로의 추가 득점으로, 동점까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긴 난적 미국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7 한국에서 열린 U-17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독일은 라고스 테슬림 발로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대 4로 패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전 후반을 2대 2로 마친 양 팀은 연장 들어 스위스의 안드레 곤칼베스와 벤 카리파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스위스에 유리한 상황으로 돌아갔다. 독일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말리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만회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스위스 손을 들어줬다.
지난 U-20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하면 선전했던 한국이 U-17 대회에서도 일을 냈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아부바카르 타파와 발레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대회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22년 만에 8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루었다.
전반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통해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마친 양팀은 전반 44분 멕시코가 기예르메 마드리갈이 마농의 패스랄 받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을 했다. (-마농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마드리갈에게 공간을 내줬고 이는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후반전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능숙한 경기 운영을 통해 체력을 아끼고자 하였다. 반면, 한국은 맹공을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었을까.
후반 추가 시간 2분, 김동진의 왼발 슛이 동점골로 연결되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연장에 돌입한 한국은 상승세를 타면서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진영의 선방으로 5대 3으로 승리를 거둬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 우승후보' 나이지리아와 4강 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16강 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막강 화력과 함께 5대 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란은 우루과이와 16강에서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대 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 네덜란드, 감비아를 제치며 C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운 그들이었기에 이번 우루과이 전 패배는 아쉬웠다. 끝으로 스페인은 부르키나파소에 4대 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참고자료] 8강 토너먼트 대진 ⓒ 국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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