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05 21:25 / 기사수정 2009.11.05 21:25
[엑스포츠뉴스=안양,이동현 기자] 안양 KT&G 이상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오랜만에 두번째로 인터뷰를 하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통상 패한 팀 감독이 먼저 인터뷰를 하고 자리를 떠난 다음 승장 인터뷰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시즌 초반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안도감이 묻어났다.
5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85-81로 승리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상범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나이젤 딕슨이 빠졌고, 김종학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KT&G는 센터 딕슨의 공백을 실감하며 3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낸 터였다. 이상범 감독은 "은희석을 비롯해 정휘량, 이상준 등 식스맨이었던 선수들이 잘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투혼을 보인 것이 승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2~3걸음씩 더 뛰고, 몸을 아끼지 않는 슬라이딩을 했다. 앞으로 우리 팀이 갈 방향이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수들에게 정말로 고마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이상준을 투입해 전세를 바꾼 것은 미리 계획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라샤드 벨이 상당히 지쳐 있었다. 3쿼터에 잠시 교체했어야 했는데 시소 게임이라 그럴 수가 없었다"면서 "4쿼터에 상대가 존 디펜스를 쓰면 슛 타이밍이 좋은 이상준을 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즌 초반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친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동부와의 경기를 빼고는 다 괜찮은 경기였다. 2라운드에서는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밝혔다.
2라운드에 원정 경기가 많은 것은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했다. "원정이든 홈이든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 놓은 이상범 감독은 "과정이 문제다. 승패보다 얼마나 충실한 경기를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사진 = 이상범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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