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배우 최민수와 보복운전 혐의 피해자가 첨예한 의견 대립을 이루고 있다.
최민수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차량의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자 상대 차량을 추월해 급제동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민수는 추가적으로 피해차량 운전자와 승강이를 벌이고 욕을 하며 상대를 모욕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3개월 가량지난 지난달 31일 알려졌고, 최민수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민수는 "1차선에서 주행중이었는데 2차선에서 상대 차량이 방향 표시등도 켜지 않고 치고 들어왔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쓸리는 느낌이 났다"며 "상대도 2초 정도 정지했다가 출발한 것으로 봤다. 경적을 울렸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상대 차량 운전자가 '연예계 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막말을 해 화가 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최민수와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해당 차량의 피해자 A씨의 남편 B씨는 8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사고가 일어난 도로는 주정차 차량을 피해 서행해야하는 곳이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도 있었다"며 "아내의 차와 최민수의 차는 접촉이 없었고 최민수가 경적을 울린 적도 없었다. 아내가 접촉사고를 내고 그냥 가려고 했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내는 막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최민수의 막말에 모욕감을 느꼈다"며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최민수다.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으며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피해자의 새로운 주장이 나오며 최민수 부부가 출연 예정이던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 불똥이 튀었다. 제작진 측은 최민수의 보복운전 혐의 첫 보도 이후 "방송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8일 "4일 방송은 설 특선 영화로 한 차례 결방한 것이다. 11일 방송은 정상 방송할 것이다. 최민수 부부의 분량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새로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려줄 수 있는 단서는 차량 블랙박스지만 현재 두 차량의 블랙박스는 모두 채택되지 않았다. 최민수 측은 "차량 블랙박스의 잭이 빠져있어 녹화가 안됐다"고 전했고 피해자 측은 "사고 후 바로 조사에 임했고 USB도 가져갔지만 영상이 복원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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