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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조현탁 감독, 시청률·흥행비결→대본유출까지 솔직한 이야기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1.31 17:50 / 기사수정 2019.01.31 17:1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조현탁 감독이 'SKY 캐슬'의 흥행은 물론 스포일러,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JTBC 'SKY 캐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지난 18화에서 22.3%로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흥행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조현탁 감독은 'SKY 캐슬'의 기획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공개했다.

★신예 배우 캐스팅 배경
'SKY 캐슬'은 염정아, 윤세아, 김서형 등 연기력으로 빠지지 않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러나 이들 이외에도 이른바 '캐슬 키즈'라 불리는 김혜윤, 김보라, 김동희, 조병규, 찬희 등 신예 배우들까지 대거 발굴했다.

조현탁 감독은 "캐스팅 디렉터는 따로 없었다. 조감독과 함께 신인들을 모아 오디션을 시작했다. 오디션은 그날 참석할 수 있는 모든 스태프들이 참석해, 함께 이야기를 했다. 각자가 배우들을 보고 무기명으로 페이퍼를 제출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면서 한 명씩 정했다. 촬영 가기 전까지 JTBC에서 출퇴근 하면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어 "워낙 재능있는 친구들이 선별된 것 같아 무리 없이 진행됐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다들 씩씩하게 잘 견뎌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이날 조현탁 감독은 'SKY 캐슬'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흙수저이자 강준상(정준호 분)의 숨겨진 딸이었던 혜나(김보라). 그는 다른 드라마에서 쉽게 볼 법한 캔디형 캐릭터는 아니었다. 착한 듯 하면서도 이면에는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였다. 조현탁 감독은 혜나 캐릭터에 대해 "이 시대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혜나 캐릭터만 지고지순하고 착하고. 그래서 불행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입체적이고 쉽게 파악할 수 없다. 그런 현실감 반영이 캐릭터를 더 풍부하게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현실적인 캐릭터로 비판을 받았던 이수임에 대해서도 "(이수임 역을 맡은) 이태란 씨가 상처도 많이 받았다. 오히려 배우 본인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을 하니, 도리가 없더라. 그런데 이태란 씨는 꿋꿋하게 매 촬영을 최선을 다해 임해줬다. 보면서 인간적으로 '대단하다.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극이 진행될수록 이수임 캐릭터에 대해 여론이 변했다. 배우가 진심을 다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그것 역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시청률과 흥행
'SKY 캐슬'의 첫 방송 시청률은 1.7%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화의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이후에는 시청률이 수직상승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조현탁 감독은 첫방 당시를 떠올리며 "1.7% 시청률이 나온 날을 기억한다. 시청률을 받아들이고 나서도 촬영을 해야했는데 쉽지 않더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척 했지만 연연하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유현미 작가의 반응까지 함께 전했다. 그는 "작가님과 통화를 했는데 작가님도 예상치 못했는지 서운함이 있는 것 같더라. 그 때 제가 '2부는 시청률이 4%가 넘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후로 4%가 넘고 쭉쭉 시청률이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뻔한 답이겠지만 지금의 사회적인 이슈와 드라마 스토리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며 "학부모 모두 공부에 대한 고충을 가지고 있지만, 이걸 입밖으로 꺼내기 힘들지 않나. 그런 부분을 드라마가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공감하며 봐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의 힘이 제일 컸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스포일러+OST 표절 의혹
승승장구 하는 'SKY 캐슬'이었지만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7화 대본 유출사건이었다. 조현탁 감독은 이를 회상하면서 "17화 대본 유출은 편집실에서 뒤늦게 그 이야기를 들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 분들에게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터에 유출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도 현장에서 정말 힘들게 일하는데 손쉽게 밖으로 유출되는 걸 보면서 범죄행위라고 생각했다. 또한 현재 수사 중에 있다"라고 진행상황을 설명하기도.

그런가하면 'We all lie' OST는 표절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조 감독은 "저는 사실 전혀 몰랐다. 아직 원곡을 들어보지도 못했다. 뭔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아 따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음악감독이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 이 작품에 임해왔다. 저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와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조현탁 감독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입소문처럼 이어지고 있는 'SKY 캐슬' 추측에 대해 운을 떼기도 했다. 그는 "저는 못봤지만 염정아, 김서형 씨가 이야기를 해주더라. 정작 제가 들은 스포일러는 다 틀렸는데 점점 스포일러가 덩치를 불려가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스포일러 이야기는 현장에서 계속 말이 나왔지만 그런 추측 때문에 이야기가 좌지우지 된 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들의 포스터 구도 추측에 대해서도 "사실 포스터는 JTBC 측에서 촬영을 했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는데, 다들 풍부하게 해석해주시더라"고 감상평(?)을 덧붙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력,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 제작진의 완벽한 연출. 3박자가 모두 갖춰진 덕분에 'SKY 캐슬'은 마지막까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올 한해 대박 드라마로 자리잡은 'SKY 캐슬'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월 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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