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관계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고군분투 끝에 도서출판 '겨루'의 신입직원으로 취업에 성공한 강단이(이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편집장으로 있는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와의 관계 변화는 묘한 설렘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오피스 코미디의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강단이는 좋은 학력과 경력을 다 버리고 '겨루' 출판사 계약직 신입사원에 지원했다. '경단녀(경력 단절녀)'라는 이유로 외면받는 취업 시장에서 강단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면접장에서 강단이와 마주친 차은호는 그제야 강단이에게 일어난 일들을 알게 됐고, 강단이가 모든 것을 잃을 동안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면접장에서 썼던 앙케이트에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담았던 강단이. 그 내용이 인상 깊었던 '겨루'의 대표 김재민(김태우)이 강단이를 신입직원으로 채용했다. 아직 오갈 데가 없어 차은호의 다락방에 숨어 지내는 처지였지만, 강단이는 취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워댄스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첫 출근부터 만만치 않았다. 이미'겨루'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한 박훈(강기둥)부터 엄마의 과한 축하를 받는 마마걸 오지율(박규영), 까칠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수 송해린(정유진)까지.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동료들과의 직장생활은 강단이 앞에 펼쳐질 특별한 인생 2막을 예고하고 있었다.
또한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경력 단절과 함께 센스도 7년 전에 멈춰버렸다는 것. 젊고 센스 넘치는 신입사원 사이 강단이는 누가 봐도 눈에 띄었다. 박훈의 온갖 유행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옷마저도 거의 단벌 신사 급이었다. 강단이를 촌스럽다고 말하는 직원의 말에 "딱 내 스타일이다. 클래식한 느낌이 일 잘할 것 같다"는 말로 쉴드를 쳤지만 차은호는 계속 마음에 걸렸다. 퇴근길에 차은호는 강단이를 데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강단이의 웃는 모습에 남몰래 미소 짓는 차은호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차은호를 겨우 떼어내고 몰래 차은호 집으로 숨어든 강단이였지만, 예민한 차은호는 금세 기척을 느꼈다. 숨으려는 강단이와 찾으려는 차은호의 방구석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결국 강단이는 차은호에게 딱 걸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팍팍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직진하는 '경단녀' 강단이의 모습은 공감과 함께 뭉클함을 선사했다. 고스펙을 버리고 얻은 계약직 명함을 바라보며 눈시울이 그렁그렁해지는 모습이나 자신을 향해 "업신여겨서, 함부로 취급해서, 주눅 들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웃으면서 잘 견뎠어. 어제는 잊어버리고 오늘을 살아"라는 강단이의 담담한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오랜 시간 강단이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차은호의 진심도 돋보였다. 옷을 선물하면서도 강단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는 차은호의 배려와 "감정에 휘둘려 상대가 필요한 걸 못 보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옆에서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내레이션은 두 사람의 깊은 인연만큼이나 설렘과 위로를 전했다.
범상치 않은 강단이의 도서출판 '겨루' 생활도 흥미를 유발했다. 남다른 포스의 창립멤버들부터 사고뭉치 신입 동기까지, 시끌벅적한 '겨루'인들의 면면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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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