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8 12:33 / 기사수정 2009.10.28 12:33
[엑스포츠뉴스=여의도 63빌딩, 조영준 기자]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3층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09-10 NH농협 V-리그 남자배구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남자배구 6개 구단 감독은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지난 2008-2009시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사령탑은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올 시즌을 전망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남자배구 결승은 지금까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승부로 진행돼왔다. 두 팀 간의 '2강 체제'는 현재까지 남자 배구의 공식처럼 작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두 팀의 경쟁체제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생팀인 우리캐피탈은 모든 포지션의 균형이 조화롭게 짜여있다. 또한, 신장은 작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뭉쳐진 KEPCO45는 첫 외국인 선수인 브룩 빌링스를 영입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두 팀을 위협해온 대한항공과 LIG 손해보험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렇게 평가했다.
"다른 팀의 전력은 상승했지만 우리 팀은 부상선수들이 많아 선수 교체에 한계가 있다. 지금 당장 시합을 하면 선택의 여유가 없다. 송인석과 임시형, 송병일 등이 모두 부상에 빠져있다. 후인정을 레프트로도 기용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삼성화재는 선수 부족과 노장들이 주축이 된 선수 구성을 극복하고 여전히 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드래프트의 연기로 선수 수급을 못한 점이 치명적이라고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털어놓았다.
"신인 드래프트가 연기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장 선수들이 많고 주전 선수들을 대체할 백업 요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강인한 정신력과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해 내겠다"
한편,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KEPCO45에게 꼭 한번 이상은 패배했다. 그 점이 불만이었는데 올 시즌은 KEPCO45에게 패해도 큰 이변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답변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프로배구 남자부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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