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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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NLCS 휴스턴 꺾고 먼저 1승

기사입력 2005.10.13 22:20 / 기사수정 2005.10.13 22:20

서민석 기자
'수퍼 에이스' 카펜터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레지 샌더스>

지난시즌 NL 챔피언쉽시리즈(이하 NLCS)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이 1년만에 다시 만났다. 결과는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8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1승을 거뒀다.

10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1차전 경기에서 8이닝 5안타(3볼넷 3삼진) 2실점로 호투한 크리스 카펜터와 1회 터진 레지 샌더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가 5:3으로 낙승했다.

반면, 휴스턴은 3점차로 뒤진 9회초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믿었던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앤티 페티트가 6이닝동안 8안타(2볼넷 2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샌더스의 투런포

휴스턴이 2사 후 3번 렌스 버크먼의 중월 2루타로 만든 2사 2루찬스를 놓치자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곧바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엑스타인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페티트를 상대로 7타수 3안타(홈런 2개)로 천적타자인 레지 샌더스가 좌중간 투런포를 작렬. 카디널스가 2:0으로 앞서나갔다.

카디널스는 2회말에도 선두 마크 그루질라넥의 중전안타와 1사 후 누네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9번 투수 카펜터의 스퀴즈번트로 3:0까지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승부가 기운 5회

3회초 1사 만루에서 전 타석 2루타를 친 3번 버크먼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인 휴스턴은 이후 5회까지 카펜터에게 무실점으로 끌려다녔다.

카펜터의 호투가 계속되는 사이 카디널스는 5회 쐐기점을 올렸다. 5회말 선두 누네즈의 좌중간 안타와 투수 카펜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허용한 뒤 페티트는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엑스타인과 푸홀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점을 더 허용했다.

결국 카디널스는 1-2-5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갔고, 이렇게 쌓인 5점이 휴스턴 입장에선 커보일 수 밖에 없었다.

'화끈한' 마지막 반격을 시도한 휴스턴

0:5로 뒤지던 휴스턴은 경기 후반 카펜터의 구위가 떨어지자 반격을 시도했다. 7회초 에버릿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터진 9번 대타 크리스 버크의 좌월 투런포로 0의 침묵을 깼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휴스턴은 9회초 카디널스 마무리 이스링하우젠을 상대로 안타 두개와 유격수 실책을 엮어 만든 1사 2-3루에서 8번 어스머스의 희생플라이로 3:5까지 쫓아갔지만, 대타 비스카이노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멋진 승부를 펼친 두 팀은 14일 오전 9시에 펼처질 NLCS 2차전에 휴스턴이 로이 오스왈트(20승 12패 방어율 2.94)-세인트루이스가 마크 멀더(16승 8패 방어율 3.64)를 선발로 발표했다.

역시 강한 '카디널스'. 과연 손쉬운 승리 낚을까?

오늘 경기는 카디널스 입장에선 말그대로 '착착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마운드에선 에이스인 카펜터가 8회까지 굳건하게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공격에서는 홈런과 스퀴즈-적시타등 상-하위 타선 가리지않고, 8안타 3볼넷으로 5득점하는 응집력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카펜터를 제외하고는 선발 마운드에선 휴스턴에게 밀리는 카디널스 입장에선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할 수 있는 1차전이었다.

한편 휴스턴 입장에선 포스트시즌 14승(8패)으로 큰 경기에 강한 페티트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홈런 한방 포함 6이닝동안 8안타(2사사구 2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말 실투로 허용한 투런포와 5회말 갑자기 찾아온 제구력 난조로 2점을 더 내준 것이 아쉬웠다.

오스왈트와 클레멘스를 앞세워 휴스턴이 거센 반격을 감행할 것인지 아니면 선발 마운드에선 다소 밀리지만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의 고공비행이 이어질지 NLCS의 향방은 끝까지 지켜봐야만 할 것 같다.

<사진출처: MLB.COM>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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