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국경없는 포차'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따뜻한 만남을 이어갔다.
23일 방송된 tvN '국경없는 포차'에서 박중훈, 안정환, 이이경, 신세경, 윤보미 등 다섯 사람은 덴마크 코펜하겐 2호점 포차 영업을 이어갔다.
이날 윤보미는 덴마크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 부부를 만났다. 두 사람 사이에는 깜찍한 아이가 있었다. 윤보미는 직접 사 온 장난감을 이용해 까꿍 놀이를 했고 아이를 즐겁게 해줬다. 부부는 한국, 덴마크를 오가며 6년간 연애를 한 뒤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고.
특히 한국인 여성은 덴마크에서 삶이 어떠냐는 질문에 "제가 태어난 나라는 아니잖나. 대학원 공부를 무료로 했다. 덴마크에서 용돈도 준다. 1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돈 얘기를 별로 안 한다. 좀 더 삶을 즐기는 데 관심이 많아 보인다. 그게 좋다. 용돈 받으면서 석사 공부하고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수학 전공 후배님들 덴마크어 공부하고 여기 오시면 일자리 엄청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인 장인과 루마니아인 사위, 두 사람이 포차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단둘이 크루즈 여행 중이라고. 한국인 장인은 "캐나다 교민이다. 영국에서 출발해서 3일 차다. 사위가 박중훈 팬이라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루마니아인 사위는 "영화를 봤다. '투가이즈'를 3번이나 봤다"고 말하며 박중훈을 보고 반가워했다. 이어 "정말 신기한 게 여행 출발 전에 박중훈 나온 영화 봤다. 장인어른에게 덴마크 구경시켜 드리고 있는데 여길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중훈은 그에게 "루마니아 사람들을 존경한다. 혁명으로 차우셰스크를 몰아냈잖나"라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는 그때 부패한 정치인을 다 몰아냈다. 한국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 않나"라고 했고, 박중훈은 "한국에서는 2년 전에 폭력이나 충돌 없이 촛불만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포차 영업에 한창이던 때, 안정환은 윤보미를 걱정하며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윤보미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이렇게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답했다. 특히 윤보미는 "그룹이다 보니 영어를 잘하는 멤버들이 항상 말을 했다"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늦은 밤, 덴마크에서 호떡 가게를 운영 중인 한인 사장이 포차를 방문했다. 호떡 이야기에 윤보미, 신세경 등 크루들이 몰려들며 "호떡 먹고 싶다"고 말했다. 호떡집 사장은 영업을 시작한 지 4년 차라고. 그는 "1년 차에는 수익이 없었다. 지금은 월급 줄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안정환에게 "대학 선배"라고 말하며, 아주대학교 출신임을 알렸다. 다만 안정환과 학번 차이는 꽤 났다.
안정환은 그를 가리켜 "제가 아는 후배 중에 제일 똑똑하다"고 말했고, 호떡집 사장은 "제가 아는 선배 중에 제일 유명하기도 하다"고 안정환에 대해 말했다. 이에 안정환은 "아주대는 저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업을 마치고 돌아온 크루들 가운데 신세경은 할 일이 남은 듯 주방에서 반죽 중인 모습이었다. 이는 수제비를 만들기 위한 반죽이었다. 신세경은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수제비 잘한다. 국수는 그때그때 해야 하잖나. 수제비는 반죽을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숙성 시간이 필요하니까 장사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영업 2일 차 아침이 밝았다. 이이경은 조깅, 윤보미와 신세경은 아침 식사에 나섰다. 그 시간 박중훈과 안정환은 미용실로 향했다. 전날 만났던 덴마크 입양 모녀가 운영하는 미용실이었다. 이곳은 5대째 이어져 오는 미용실로,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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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