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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 김재원 "파격적인 헤어, 캐릭터 변화주기 위해 도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1.27 09:00 / 기사수정 2019.01.26 03:1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재원이 첫 악역을 맡았을 당시, 자신의 각오를 설명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학동역 한 카페에서 OCN '신의 퀴즈:리부트'의 김재원 인터뷰가 진행됐다.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인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현상필 역을 맡은 김재원.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파격적인 헤어 스타일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그간 선보였던 선한 인상과 180도 다른 악인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인 '신의 퀴즈: 리부트'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면서 시작했다. 특히 지난 시즌과 달리 빅데이터 코다스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현상필 역을 맡은 김재원은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로 잔혹함, 뛰어난 격투 실력, 최고의 브레인까지 갖춘 후계자 1순위로, '브레인 또라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었다.


이날 만난 김재원은 종영소감으로 "악역으로 했는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잔혹한 악역 도전에 김재원은 "선한 이미지가 하나도 담기지 않고 악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하면서도 "결국에는 (원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의 퀴즈:리부트' 감독에게 '순수악', 이른바 조커 같은 캐릭터를 요구받았다는 김재원. 그는 "그런데 자꾸만 내용이 선한 쪽으로 흘러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첫 시나리오와 달랐다는 김재원. 그는 "시나리오로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이름도 달랐다. 캐릭터도 덥수룩한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쓰고 뒤에서 몰래 조종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미팅 이후 180도 바뀌었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캐릭터와 성격이 모두 변하는 바람에 이를 익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김재원.

하지만 자신의 연기자 생활에 또 하나의 큰 방점을 찍은 것은 사실이다. 그간 순수한 모습으로 김재원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겐 반전의 매력을 선사했기 때문.

그렇다면 김재원이 갑작스럽게 악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저에게 계속해서 들어왔던 역할들이 그동안 작품을 제안했던 감독님이나 작가님들은 제 선한 이미지를 보고, 계속 제안을 했던 것 같다. 계속 들어왔던 역할이었다. 악역 제안은 별로 없었다. 여타 작품에서 선정적이거나 다소 폭력적인 역할을 제의받긴 했지만 그런 건 오히려 끌리지 않더라.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무조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시기였다. 이번 악역이 좀 더 그랬다"

그는 촬영장을 회상하며 "매일 죽이는 장면만 있었다. 특히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많아서 카타르시스는 느끼지 못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 마음 속에는 사실 간디가 있다"라며 평화를 추구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재원은 자신의 캐릭터 현상필을 분석했던 때를 떠올리며 "시간이 지나서 현상필의 과거가 듣고 나니,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 같더라. 특히 불에 타죽는 아이들을 봤을 때 복수심이 들겠더라. 웬만한 폭력적인 걸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라고 자신의 예측을 전했다.

이어 "현상필이라는 캐릭터가 허구의 인물이지만 복수를 대하는 모습 속에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이나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브레인 또라이'라는 설정에 대해서는 어땠을까. 김재원은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뇌섹남처럼 머리가 뛰어나진 않는 사람인데, 혼자 수학문제를 풀거나 여러 언어를 해야하는 줄 알고 걱정을 했다.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라고 안도를 전하는 한편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특히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라는 설정 덕분에 중국어까지 선보여야했던 김재원. 그는 이에 얽힌 에피소드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광둥어를 하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도, 학원에서도 아무도 하는 사람이 어려웠다. 성조나 구성이 정말 어렵다더라. 결국 나중에는 북경어로 변경됐다. 광둥어는 딕션 자체가 날아가는 느낌이 있는데, 상필이가 했다면 어울렸을 것 같긴 하다. 날라리 같은 느낌이 더 살았을 것 같기도 하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링도 화제가 됐다. 그간 가지런히 내려 차분함을 자랑했던 김재원은 옆머리를 밀어버리고 반전 비주얼로 '신의 퀴즈'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김재원은 "처음에는 헤어를 담당하는 원장님이 악역이니 캐릭터 변화를 주자고 했다. 그런데 거울을 봤는데 전혀 악해보이지 않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하면 '날것처럼 보일까'라는 생각에서 선택한 머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헤어스타일로 먹을 욕은 평생 다 먹은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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