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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관심 집중' 코르피, 그녀는 누구인가?

기사입력 2009.10.22 17:03 / 기사수정 2009.10.22 17: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가 최고 기록을 세운 2009-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그랑프리 시리즈 시니어 피겨 스케이팅 1차 대회에서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눈부신 금발에 새하얀 피부를 지닌 스케이터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전형적인 북유럽 미녀인 키이라 코르피(Kiira Linda Katriina Korpi, 21, 핀란드)는 순식간에 인기 스케이터로 급부상했다. 스케이트 실력보다 그녀가 대중들의 시선을 끈 것은 출중한 외모 때문이었다.

대중들에게 코르피의 존재가 널리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피겨 팬들 사이에서 코르피는 상당한 인기를 끈 스케이터다.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들 중, 피겨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국가다. 코르피는 라우라 레피스토와 수잔나 포이키오와 함께 핀란드 여자 싱글을 이끌고 있는 스케이터다.

주니어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인 코르피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17세의 코르피는 트리플 살코를 비롯해 트리플 토룹에 이은 더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며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세계정상급의 기량은 아니었지만 빼어난 외모와 ‘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4년 핀란드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십과 그해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코르피는 데뷔 초만 해도 핀란드는 물론, 유럽을 대표할 스케이터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핀란드 내셔널 무대에서는 라우라 레피스토의 그늘에 가려있었다. 코르피의 기량을 보면 스핀은 뛰어나고 표현력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점프에서 약세를 보이는 점이 코르피의 약점이다.

코르피가 실전무대에서 구사하는 점프는 살코와 토룹, 그리고 룹과 러츠이다. 그러나 러츠의 성공률과 질은 떨어지는 편이고 트리플 + 더블 콤비네이션 대신 더블 + 더블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자신 있어하는 '룹' 점프도 쇼트에서는 트리플로 시도하지만 프리에서는 상황에 따라 더블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점프의 높이와 탄력도 중상위권의 선수들과 비교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스핀과 스텝에서는 레벨 4와 3을 받고 있다. 다만, 유연성 부족으로 레이백 스핀이 약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코르피는 지난 2008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쇼트프로그램에서 60.58의 점수를 받으며 4위에 올랐다. 극심한 부상에 시달리던 김연아는 59.85점을 받으며 코르피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범한 코르피는 곧바로 추락하고 말았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눈앞에 둔 코르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그리고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에 밀렸다.

경기가 끝나고 핀란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울먹인 코르피는 "지금은 너무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2008-2009 시즌, 핀란드의 '에이스'는 라우라 레피스토였다. 레피스토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 코르피는 큰 무대의 결선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스케이팅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코르피는 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기도 하다. 스케이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학업에서도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다.

코르피는 핀란드와 유럽, 그리고 일본 등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눈부신 외모도 한몫을 했지만 언제나 밝은 미소로 대중들에게 나타나는 이미지가 큰 작용을 했다. 또한, 늘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친절한 매너로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자 유럽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코르피의 꿈은 지금보다 더욱 뛰어난 스케이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은퇴 뒤에는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키이라 코르피 (C) 키이라 코르피 공식 홈페이지(vapaatila.net/valio/kiirakorpi/eng)]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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