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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 '홈런 4방'으로 다저스 완파…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기사입력 2009.10.22 12:48 / 기사수정 2009.10.22 12:48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LA 다저스를 누르고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벌어진 NL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필리스는 홈런 4개로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다저스에 10:4로 대승을 거뒀다.

제이슨 워스는 1회 말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과 7회 말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워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박찬호는 7회 초 등판, 7회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하고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필리스 승리계투조의 일원으로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양 팀은 초반 홈런포 2개씩을 나란히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나갔다. 1회 초, 다저스가 안드레 이디어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가자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필리스는 워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회에도 다저스는 제임스 로니, 필리스는 페드로 펠리스가 각각 솔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 팀 선발 콜 해멀스와 비센테 파디야는 2회 홈런을 맞은 이후 잠시 안정을 찾았다. 해멀스는 4회 초 로니에게 볼넷을 내주기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파디야 역시 펠리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3회 말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두 투수의 안정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먼저 무너진 쪽은 다저스 선발 파디야였다. 4회 말, 파디야가 선두 타자 워스에게 안타, 다음 타자 라울 이바네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 날 경기 5번째 실점을 내주자 다저스는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가차없이 선발 파디야를 내렸다.

이어진 4회 말, 2사 만루에서 다저스의 세 번째 투수 조지 셰릴이 셰인 빅토리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이바네즈가 득점에 성공, 파디야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앞선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14.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믿음을 주었던 파디야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필리스 선발 해멀스도 5회 초 1사 이후 대타 올란도 허드슨에게 솔로 홈런, 라파엘 퍼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 날 경기 해멀스의 공은 전반적으로 높았고, 투구수도 4.1이닝 동안 94개로 많았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조기에 강판된 이후 경기에서는 6회 말과 7회 말, 빅토리노의 투런 홈런과 워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필리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다저스는 8회 초,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며 완패를 인정해야만 했다. 8회 말에도 1점을 더 내준 다저스는 4:10으로 필리스에 대패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승 4패로 필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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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결정적인 홈런 2개를 기록한 제이슨 워스 (C) MLB/필라델피아 필리스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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