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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신의 퀴즈' 류덕환 "세대교체? 언젠가는 겪어야했을 것"

기사입력 2019.01.16 08:00 / 기사수정 2019.01.16 01:2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류덕환이 '신의 퀴즈'의 세대교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인근 한 카페에서 OCN '신의 퀴즈:리부트' 주인공 한진우 역을 맡았던 류덕환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그린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류덕환은 한진우 역으로 다시 한 번 열연을 펼쳤다.

'신의 퀴즈' 시리즈를 회상하던 류덕환은 "이제서야 밝히지만 정말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카메라 1대로만 촬영했다. 드라마를 카메라 한 대로 찍는 건 배우 감정노동이 심할 수 밖에 없다. 몇 십번을 반복해야 하니까. 이후에 카메라가 2대가 되고 A,B팀으로 나누어 촬영을 했다.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많은 지원을 받았다. 현실감 있는 세트와 미술적인 부분도 좋아졌다. 마무리로 좋은 배우들이 많아져서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그때 당시 기술로 시도 못해서 아쉬웠던 게 이번 시즌에서 많이 채워졌다. 매주 2회를 하더라도,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었던 건 그런 구조적인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신의 퀴즈' 시즌3을 하면서 유독 겁이 많았다고 고백한 류덕환. 그는 "옆에 강경희(윤주희 분)이 없어서 두려웠다. 주희누나와는 러브라인이라는 관계성도 있지만, '신의 퀴즈' 자체가 이 두 사람의 호흡이었다. 강경희의 활약이 많았고 그래서 한진우도 버틸 수 있었다. 주희 누나가 사라지니 두렵더라. 그때는 심지어 이중인격을 연기해야해서 더욱 그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처음으로 겁이 났다. '이게 한진우가 아닐 수도 있겠다. 팬들이 이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을 겁내지 않았다. 애초부터 한진우는 사회를 맞닥들이는 부분에서 두려움이 없는 친구다. 그래서 저 역시도 거기에 동화됐던 것 같다. 내가 겁을 내면 안되는 부분이 있었고 또한 내가 표현하려면 이정도 노력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신의 퀴즈:리부트'는 종영 당시 한진우 박사가 어린 시절 혁전 복지원에 대한 기억을 모두 되찾게 되면서 마무리 됐다. 

류덕환은 결말에 대해 "혁전 복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현상필(김재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현상필이 인간적이고 타당성 있는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혁전 복지원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룰 땐 조심해야하지 않나. 아이들이 신파를 주는 장치로 작용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한진우가 거기에 속하지 않고 크게 관련이 없다면 '신파놀이' 밖에 되지 않겠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진우가 거기에 관련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여러가지로 이 드라마를 통해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바람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신의 퀴즈:리부트'는 1대 소장인 조영실(박준면) 깨어나 문수안(박효주)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기는 등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런 세대교체에 대해 10년 간 함께 해온 류덕환 역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것이다. 세대교체라는 상징성은 당연하게 느껴졌고 아쉬움도 존재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겪어야했을 부분이고, '겪을 때가 됐다'라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덕환은 '신의 퀴즈' 시즌 6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손사레를 치면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지금은 안할거다. 그런데 사실 매 시즌 끝날 때마다 이런 말을 했다. 하하. 한진우가 매시즌 편하게 시즌을 이끌어 오지 못했다. 항상 시즌이 끝날 때마다 한 2주 동안 '이제 끝, 정말 완전 끝' 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제가 함부로 '끝났다. 다음시즌 안한다'는 것도 의미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정말 물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는 정도까지 오게 되는 것 같다"

종영 후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드라마가 끝나면 여행을 가곤 한다는 류덕환. 그는 "몇 달간 고생했던 짐을 벗어던지고 여행을 간다. 여행을 혼자가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기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돌아와서 저 혼자와서 연출을 하는 방법을 택했다. 연출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지고 대학원도 졸업하면서 연출 심도 있게 배우기 시작했다. 제가 좋아하는 외국, 한국 연출 서적을 보면서 공부하고 글을 쓴다. 때로는 공부라는 타이틀 때문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휴식기를 설명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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