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17 17:02 / 기사수정 2009.10.17 17:02
[엑스포츠뉴스=부산, 박찬기 기자] 부산 KT가 KCC를 꺾고 기분 좋은 창단 첫 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17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KCC를 91-83으로 꺾고 창단 첫 승은 물론이고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팀명을 부산 KT 소닉붐으로 바꾸고 동부의 전창진 감독을 영입한 KT는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로부터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었으나 개막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무려 39점을 넣으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했고 김영환 역시 18점을 올렸다. 특히 두 선수는 승부가 갈린 4쿼터 14점을 합작하며 KCC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19점을 올리고 전태풍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내며 17점을 올렸지만 낮은 야투 성공률에 발목이 잡히며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특히 리바운드 숫자에서 KT에 41-29로 앞섰지만 18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4쿼터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팀은 1쿼터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KT는 존슨이 13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1쿼터 중반 조동현이 3점슛 2방을 적중시키며 전태풍과 추승균이 분전한 KCC와의 점수차이를 좁혔다.
KT는 2쿼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2쿼터 초반 전태풍이 6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에 성공하며 KT에 앞서 나갔다. 하지만, KT는 김영환이 2쿼터에만 혼자 10점을 몰아넣으며 전반 종료 직전 여건에 성공했다.
또한, 수비에서 도널드 리틀은 KCC의 마이카 브랜드와 아이반 존슨을 단 3점으로 묶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KT는 전반에 3점슛을 무려 7개나 적중시키었지만 KCC는 12개를 시도해 단 3개만 성공시켰다.
3쿼터 하승진과 브랜드의 골밑 공격에 고전한 KT는 3쿼터를 63-64 한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경기의 분위기가 KT로 급격히 넘어간 것은 4쿼터 초반 신기성의 3점슛이 시작되면서였다.
KT는 63-66으로 뒤지던 4쿼터 1분 30초경 속공 상황에서 신기성이 좌중간에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66-66으로 동점을 이루었고 이후 KCC 전태풍의 테크니컬 파울과 조동현의 3점슛이 잇달아 터지며 72-66으로 순식간에 앞서 나갔다. 신기성과 조동현의 3점슛 모두 존슨의 패스로부터 시작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이 맞아가는 느낌을 보여주었지만 KCC는 조직력보다는 선수들의 일대일에 의존하는 등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였다.
KT는 4쿼터 중반 팀을 이끌던 신기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존슨과 김영환이 공격을 주도하며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시도해 꾸준히 점수를 올렸다. 반면 KCC는 쉬운 슛들이 잇달아 림을 돌아나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하승진과 브랜드의 트윈타워는 KT의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KT는 18일 서울 SK를 상대로 연승을 노리고 2연패에 빠진 KCC는 22일 모비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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