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구스베이비'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구스베이비'(감독 크리스토퍼 젠킨스)는 나 혼자 사는 까칠 싱글남 구스 잭(전현무 분)과 어느 날 갑자기 그를 엄마로 임명한 아기 오리남매 오키(오마이걸 유아)와 도키, 누가 봐도 완전 수상한 새가족의 탄생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슈렉' 제작진의 신작으로도 주목 받았다. 이번에는 거위, 오리 등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우선 자신밖에 몰랐던, 가장 으뜸이기만을 원했던 잭은 자신의 여자친구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고 직진한다. 그러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거위 떼에서 이탈하게 되고 그럼에도 자신이 먼저 도착하리라 자신한다.
그에게 걸림돌이 나타났으니 오리 남매 오키와 도키다. 이들 역시 오리떼에서 불가피하게 떨어져 나오게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난 어른 잭에게 의지하게 되고 도키는 잭을 엄마라고 믿는다.
하지만 잭은 오키-도키 남매를 챙기면서도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까 궁리한다. 그러다 막상 오리 남매가 위험에 처할때면 본능적으로 이들을 도우며 잭의 계획도 틀어진다.
잭은 자신의 목표로 한 곳에 도달하지 못하자 오리 남매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레 나타난 칼로 인해 또 다른 용기를 얻기도. 이렇게 새로운 가족이 형성되며 잭 역시 점점 '나'에서 '우리'로 바뀌게 된다.
잭의 원 목표로 봤을땐 실패라 여길지 몰라도 결과론적으로 잭은 더 나은 어른으로 거듭난다. 오키-도키 남매로 인해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중요성도 깨닫는다.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가 아닌 경쟁사회 등에 지친 현대인에게도 접점이 있는 대목이다.
애니메이션이라 해서 어린이들만을 위한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구스 베이비'는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눈호강을 선사할 뿐 아니라, 삶에 지친 이들에게도 마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머스트씨/이수C&E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