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우성과 김향기가 '증인'으로 따뜻함을 전한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증인'(감독 이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한 감독과 배우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친 마음을 보살펴 주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한 정우성은 "그동안 센 캐릭터나 센 영화만 했는데 증인은 따뜻하고 치유를 받는 느낌의 영화였다. 이것이 요즘 우리에게 다 필요한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또 개인적으로는 치유 받으면서 쉴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그런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김향기는 "관객들이 지우와 소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내용이 영화로 완성됐을 때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전했다.
김향기의 표현에 이한 감독 역시 매번 놀라움을 느꼈던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김향기와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로도 만난 적 있던 이한 감독은 "지우 캐릭터는 저도 마음 속에만 있었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분을 만났을 때 제각기 다르고, 어떤 한 사람을 모델로 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우도 저 자체도 100% 확신이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향기 씨가 시나리오의 감정을 표현해줬을 때 너무나 기뻤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증인'을 소개하는 내내 '따뜻함'이라는 표현을 강조한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덮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치유받는다는 느낌, 물론 양순호라는 인물 자체가 제게 치유 감정을 않았지만 양순호가 만나는 치유,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제게 그런 감정을 선물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인'에서는 내외적으로 캐릭터를 위해 공들인 김향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김향기는 "감독님과 시나리오를 보며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께서 다양한 자료들도 많이 보내주시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그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지우의 모습 자체 그대로를 표현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우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인데, 저희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이 그들에게는 의도치 않게 힘들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라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어떻게 다가올까' 이런 상상을 많이 해보면서 집에서 혼자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정우성도 "몸의 움직임, 손끝의 움직임같은 표현 부분이 예민할 수 있는데 저와 연기할 때는 정말 온전한 지우였다. 정말 좋은 교감의 상대 배우였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한 감독은 "관객 분들마다 모두 다르게 느끼실 것 같다.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두 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함 없이 감정을 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증인'은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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