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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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방범죄"VS"드라마 탓 말길"…'SKY캐슬' 지적한 의협에 갈등 ing

기사입력 2019.01.02 17:45 / 기사수정 2019.01.02 17:4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의사협회가 故임세원 의사 피살사건을 두고 'SKY 캐슬'을 지적한 가운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모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회원의 명복을 빌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몇 가지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의 모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사건이 예고된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협회는 "의료인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폭행은 수시로 이루어져 왔으며 살인사건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의사협회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을 지적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의사협회는 "상류층의 자녀 교육을 주제로 한 한 드라마에서는 수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의 뒤를 쫓는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여 방송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8일 방송된 'SKY 캐슬' 6화에서 의사 강준상(정준호 분)이 환자에게 칼로 위협을 받는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극중 강준상은 의료사고 피해를 입은 환자에게 위협을 당해 병원 내에서 도망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의사협회는 이번 사건이 이 방송후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며 "피의자가 이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료진에게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진료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력을 써서 항의해도 된다는 식의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방송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의 이와 같은 입장이 전해지자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입장 대립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은 반성해라", "이제 못 보겠다",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드라마 내용이 실제 사건과 달랐다고 지적하며 "드라마에서는 수술이 잘못된 상황에서 환자가 항의하는 내용이다. 이 사건과 다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너무 억지 논리 아니냐", "이상한데 불똥이 튀는 것 같다", "그럼 다른 드라마도 이렇게 지적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SKY 캐슬'을 두고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역시 드라마 속 의사 위협 장면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방통심의위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민원 접수 됐으며, 방송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문제가 있을 경우 소위원회에 올라 심의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까지 접수된 이번 사건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SKY 캐슬' 공식 홈페이지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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