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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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6승 달성 실패

기사입력 2005.09.26 18:50 / 기사수정 2005.09.26 18:50

박혜원 기자

김병현(26,콜로라도)은 9월26일(한국시간)에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부상으로 11일만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초반에 홈런등 장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한 것 외에는 5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그런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맷 케인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무력화시키는 호투를 보이면서 결국 김병현은 승수사냥에 실패했다.
 
25일 콜로라도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의 역사를 썼던 김선우의 완봉승에 이어 연일 코리안 리거의 화려한 투구를 기대했지만 김병현은 초반에 컨디션 난조로 힘든 고비를 만나야 했다.
 
김병현은 비록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지만 초반에 고전했던 제구가 차츰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과 5회에는 2사후에 그리고 나머지 이닝에서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진루시키며 위기를 만났지만 고비 때마다 집중력있는 피칭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던 점은 선발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비록 안타와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볼로 매 이닝 고비가 있었던 경기였지만 전체적으로 그의 구위를 보았을 때 대부분 낮게 제구되는 볼 컨트롤과 위기때마다 집중력있는 제구력, 시선이 집중된 본즈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있는 피칭을 선보였던 점은 앞으로 그의 투구에 계속 기대감을 낳게 했다.
 
그러나 3회와 6회에서 타자들이 낮게 제구된 공이라도 짧게 끊어치며 빈 공간으로 안타를 만들며 기분 나쁜 연속 안타를 허용한 점은 앞으로 그의 안정된 선발진으로 나아가는데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회초 선두 타자인 랜디 윈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오마 비즈켈,  J.T.스노우, 배리본즈 모두를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에 들어서도 선두타자 모이세스 알루에게 3루타를 허용한 이후 레이 더햄의 희생플라이로 1회에 이어 실점을 했다.
 
2회까지 3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김병현은 3회초에도 홈런을 허용했던 랜디 윈에게 좌중간 안타와 다음타자 비즈켈도 똑 같은 코스로 짧게 밀어서 연속 안타를 만들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만났지만 스노우에게 헛스윙 삼진, 본즈에게 풀카운트 접전끝에 좌중간 얕게 뜬공으로 그리고 알루에게도 유격수 내야땅볼 아웃으로 위기를 잘 모면했다.
 
차츰 제구에 안정감을 보이기 시작한 김병현은 4회에 더햄에게 볼넷으로 진루시켰지만 펠리츠와 야미드 하드에게 연속 삼진으로 속아냈고, 케인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사를 잘 잡은 이후 스노우에게 몸에 살짝 스치는 몸에 맞는 볼로 본즈 앞에 주자를 내세웠다. 의식했는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2루의 본즈 효과가 나오나 싶었다 그러나 다행히 알루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5회의 위기도 잘 모면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힘든 경기를 펼친 김병현은 6회에 무사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투구수 100개를 채운후 마운드를 내력갔다. 구원으로 나온 제이미 라이트가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결국 김병현은 5이닝 7피안타 2실점 사사구2, 탈삼진3, 피홈런1, 승패없이 방어율4.87을 기록했다.
 
4회말에 토드 헬튼이 케인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으며 1-2의 상황에서 내려갔기에 패전투수가 될수 있었지만 콜로라도의 애런 마일즈는 샌프란시스코의 두번째 투수인 하우킨스에게 2-2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병현의 패전 위기를 없애주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30세이브를 가져간 콜로라도의 마무리 푸엔테스를 두들기며 9회초에 대량 득점인 4점을 가져가며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7경기가 남은 샌프란시스코(73승82패)는 매 경기를 이겨야만 하는 어려운 입장이지만 매직넘버 4경기가 되며 승수 굳히기에 들어간 샌디에이고(77승78패)가 오늘 애리조나에게 연장끝에 3-4로 패하면서  27일인 내일 부터  벌어질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4연전은 올 시즌 막바지 기적을 가져갈 수 있는 NL리그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승: 타일러 워커(5승4패, 방어율4.47)
패: 브라이언 푸엔테스(2승5패, 방어율2.95)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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