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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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블랙번에 1-2 패, 박지성은 40m 단독드리블

기사입력 2005.09.25 10:55 / 기사수정 2005.09.25 10:55

김형준 기자
블랙번은 사상 첫 맨체스터 원정 승


  폴 스콜스의 실책이 뼈아팠다. 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에 한점차 뼈아픈 패배를 기록, 선두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맨유는 전 후반 내내 미드필더를 장악하며 수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어냈으나 '한방'을 터뜨리지 못한 채 블랙번의 '한방'에 무너졌다. 

 오늘 블랙번 승리의 주역은 단연 두골을 기록한 페데르센. 페데르센은  전반 32분 PA바깥쪽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직접슈팅으로 연결, 골키퍼 반데사르의 손에도 맞지 않는 골을 기록해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22분 반니스텔루이의 추가골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 역습에 당황한 폴 스콜스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가르며 결승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무승의 한을 풀었다. 
 
 맨체스터의 수비는 블랙번의 역습을 효율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며 '맨유답지 못한'플레이를 보여주어 팬들을 실망시켰다. 폴 스콜스의 결승골 실수 외에도 이날 경기중 블랙번의 3~4차례 역습을 막지 못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내줬으나, 골키퍼 반데사르의 활약에 힘입어 추가 실점은 모면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이날 후반 20분경 라이언 긱스와의 교체 시점까지 '신형 엔진'다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일조했다. 특히 전반 30분 하프라인 지점에서부터40m가량을 내달린 우측 단독 돌파와 직후 스콜스에게 넘어간 땅볼 패스는 올드트레포트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멋진 활약이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경기감각이 무뎌진 탓인지 경기 도중 간간히 공격 진영에서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치를 조금은 더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한편 후반 박지성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라이언 긱스는 올 시즌 총 30분도 되지않는 출장기록이 말해주듯 이날도 특징없는 모습을 선보이며 박지성의 앞길을 밝혀줬다.

 오늘 패배로 선두권 진입을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오는 10월 1일 새벽 풀햄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치게 된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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