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양 팀간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선발 김명제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홍원기-홍성흔-문희성의 투런홈런 3개포함 장단 17안타로 12득점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두산이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삼성에 12:2 대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 8패 1무로 두산우세.
하지만, 같은 시간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가 5:0으로 낙승을 거두는 바람에 두 팀간의 승차는 여전히 0.5게임차가 유지됐다. SK는 남은 LG와의 두 경기에서 전승하면 2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게 되었고, 반면 두산은 SK가 1경기라도 패할 경우 현대-기아전에서 전승하면 막판 2위를 획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았다.
<경기전 거행된 삼성 페넌트레이스 우승 시상식>
<선수들의 기념촬영>
<밤하늘을 수놓은 축포>
<시상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두산 1번타자 최경환>
2사후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푼 두산
올시즌 성적(10승 7패 방어율 4.88)에 비해 유독 두산에게는 2승1패 2.70의 방어율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바르가스. 그러나 초반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4:0상황에서 바르가스에 이어 모처럼 마운드에 올라온 임창용 역시 컨디션이 썩 좋질 못했다. 4회초 2사후 나주환-임재철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5:1까지 벌어진 스코어는 결국 5회초 선두 타자 문희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온 5번 홍성흔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자신의 타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두산 홍성흔>
<하지만 결국 투런포를 작렬한 홍성흔>
임창용이 내려간 이후에도 두산은 바뀐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6회 문희성의 투런포와 손시헌-김창희-홍원기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12: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1사후 김대익의 좌전안타와 김재걸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패에는 별 의미가 없는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12:2의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7이닝 4안타(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한 김명재가 시즌 7승(6패)째를 올렸고, 3회를 채우지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르가스가 시즌 8패(10승)째를 거뒀다.
마지막 2위싸움은 LG-기아에게 물어봐?
오늘 SK와 두산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두 팀의 남은 경기수도 똑같이 2경기로 같아졌다.
이제 SK가 LG와의 두 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2위가 확정되긴 하지만 상황이 그리 만만찮아보인다. 올시즌 LG입장에선 시즌 전 FA였던 김재현을 거의 SK에게 빼앗기다시피했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 12패 1무의 절대열세를 보이며 4강탈락의 원인을 제공한 팀 중에 한 팀이 바로 SK이기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결코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않을 듯하다.
게다가 내일 잠실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LG의 마지막 홈 경기. 최선을 다 할 명분은 분명 주어진 LG이기때문에 SK 입장에선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산입장에서도 화요일 펼처지는 현대와의 경기는 그나마 상대전적 11승 6패로 우위에 있고 1선발 리오스가 나오기때문에 덜 걱정이 되지만, 역시 수요일에 펼쳐지는 꼴찌 기아와의 경기가 변수다. 비록 9승8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있긴하지만, 항상 기아전에서 투수들이 많이 얻어맞은 것을 감안하면 두산도 남은 경기 전승이 쉬워보이지는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