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5 19:10 / 기사수정 2009.10.05 19:1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올랐다.
5일 오후(한국시각),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에키노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3, 4위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2-25, 25-23)으로 승리하고 최종성적 3위를 기록했다.
1세트를 초반, 한국의 주포인 김요한(LIG 손해보험)이 중국의 블로킹에 차단되면서 한국은 힘겨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위치를 옮기며 다양한 공격을 펼친 강동진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중국보다 먼저 20점 고지를 점령했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친 한국은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강동진의 분전은 2세트에도 계속 이어졌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구사한 강동진은 체력이 떨어진 김요한을 대신했다. 이선규와 윤봉우(현대캐피탈)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한국은 22-14까지 여유롭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블로킹을 앞세운 중국은 무섭게 따라붙으며 24-2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선규의 빠른 속공이 중국의 코트에 내리 꽂히면서 2세트도 한국이 25-2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공격의 절반을 책임진 김요한은 타점이 떨어져있었다. 김요한의 부진은 중국에게 역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의 반격이 시작된 3세트. 김요한의 부진과 한국의 범실이 나오면서 중국은 25-22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파이널 세트로 가기위해 집중력이 높아진 중국의 위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결정타를 때리기 시작한 김요한이 살아나면서 한국의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3-21로 앞서있던 상황에서 나온 황동일의 적절한 목적타 서브에 중국은 흔들리며 두점을 한국에 헌납했다. 강동진의 빠른 공격이 성공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비록,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수 구타사건과 코칭스태프가 교체되는 위기를 모면하고 아시아선수권 3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국가대표 감독 대행은 안정된 선수관리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사진 = 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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