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명암이 뚜렷했던 2018 시즌을 돌아봤다.
추신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146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4리 21홈런 64타점을 기록한 그는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는 등 활약했다. 꿈에 그렸던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며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메이저리그에서 뜻깊은 기록을 세웠는데 시즌을 돌아본다면.
▲전반기 때 생각지도 않은 대기록도 만들고 항상 꿈에만 그리던 올스타에도 나갔다. 올 시즌은 정말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후반기에는 생각지도 않게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성적이 저조했던 것 같다. 야구를 하며 느끼고 배우지만,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고 최악의 후반기를 보내며 둘 다 잡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벨트레가 은퇴하며 최고참이 됐는데.
▲정말 아쉽다. 팀을 떠나 선수 자체로 보면 많은 선수들에게, 같은 팀이었던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을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벨트레는 자신이 하는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을 갖고 있다. 나도 못 따라가겠더라. 많이 배웠고, 아쉽다. 한 명 이상의 사람이었는데 야구를 그만둬 아쉽다.
-후반기에 아프지 않았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 때 몸상태가 더 안 좋았다. 허벅지 부상이 있어서 수비를 안 나가고 지명타자만 소화했다. 후반기가 몸 상태는 더 좋았는데 성적이 안 따라주니 나도 원인을 모르겠더라. 올해 처음 뛴 것도 아닌데, 그렇게 성적이 안 나오니 정말 내가 후반기를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 않았다. 한동안은 생각이 많았다. 확실한 답을 못 찾았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마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팀 MVP로 거론을 많이 했고, 트레이드설도 계속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상품이기 때문에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런 (트레이드) 말이 나온다. 내 상황이기 때문에 받아들인다. 트레이드는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류현진이 월드시리즈를 뛰는 것을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 (류)현진이가 월드시리즈 간 것을 봤는데 후배지만 대단하고, 나도 항상 꿈만 꾸던 곳인데 부러웠다. 야구 선수 생활 끝나기 전에 한번 해봐야죠.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을 잘 챙겨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최지만 제외하고 올라오는 선수가 드물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지 않으면 힘들다. (최)지만이의 경우 본래 재능이 있었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기회가 생겼으니 잘 하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쉬러 왔다. 행사 한 두개 참여하고 아이들이 크며 한국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지더라. 데리고 다니며 구경도 시켜주려 한다. 짧은 시간에 좋은 것 많이 보여주려 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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